1박 3일 강행군 일정 소화…
대통령실 "실용 외교 추구하는 계기"

이재명(얼굴) 대통령이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 참석을 위해 16일부터 18일까지 1박 3일 강행군 일정으로 해외 순방에 나선다.

회의 참석을 전후해 주요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한미·한미일 정상회담 등은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5일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약 10여 일 만에 첫 해외 방문길에 오른다"며 "이재명 정부는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글로벌 번영에 기여하는 외교를 다하면서, 한-G7 파트너십 강화를 추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G7 정상회의는 캐나다 가나나스키스에서 개최되며 50주년을 맞는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캐나다의 7개국이 참가하며 공동체 안전 및 세계안보 증진, 에너지 안보와 디지털 전환을 통한 번영 창출 등을 논의한다.

위 실장은 G7 정상회의 참석이 개최국인 캐나다의 초청에 따라 이뤄졌음을 강조하면서 "G7이 민주주의의 강인성을 보여준 경제 강국 대한민국, 그리고 새로 출범한 새 정부에 대해서 큰 기대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계엄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첫 무대 △지난 6개월간 멈춰있던 한국의 정상외교 공백 상태를 해소하고 복원·재가동을 알리는 출발점 △국익을 지키기 위한 실용외교의 본격적 추진 △미국·일본 등 정상 간 교류로 관세 등 당면 경제통상 현안 타개 방안 모색이라는 4가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날인 16일에는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하는 주요 정상과 양자회담을 하고, 다음날인 17일에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및 AI 에너지 연계 등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한미·한일 정상회의 등이 개최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조율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자회의의 유동적인 특성상 세부 조율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현시점에 국가명 등을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한미일 3자 회담에 대해서는 "저희는 열려 있는 입장"이라면서도 "다자 간에 여러 가지 일정이 조율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은 미지수인 것 같다"고도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G7에 올 가능성이 있어 보이며, 이 경우 이 대통령과 조우해 대화할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캐나다 G7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한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캐나다 G7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한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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