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보다 집값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한 경기 과천에 '무순위 청약' 매물이 나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15일 LH청약플러스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 S7블록에 공급하는 '과천그랑레브데시앙' 전용면적 55㎡ 1가구(14층)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16일 진행된다.
해당 단지는 공공분양으로 신청 자격을 갖춰야 한다. 입주자 모집공고일(5월 29일) 기준 전국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 구성원으로 △혼인 7년 이내 또는 6세 이하 자녀를 둔 신혼부부 △1년 내 혼인 증명이 가능한 예비신혼부부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이면 접수 가능하다.
자격이 되면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나, 소득, 자산 등을 보지 않는다. 다만 공공주택이어서 입주 가능일로부터 실거주 의무 5년을 채워야 한다.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20일 예정이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5억3933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에 위치한 '래미안슈르'의 전용 59㎡가 지난 5월 16억6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1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래미안슈르'는 지난 2008년 준공된 구축이라는 점에서 신축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시세차익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과천그랑레브데시앙'은 입주일로부터 5년 거주 의무가 있지만, 과천이라는 입지와 집값 상승세를 고려하면 이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공공분양된 신혼희망타운 280가구와 행복주택 140가구, 공공임대주택 52가구로 혼합 구성됐다. 수도권지하철 4호선이 근처에 위치해 있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지나갈 예정이어서 '개발 호재'가 예상된다.
다만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된 만큼 시세차익 일부를 정부와 나눠야 한다. 분양가 3억7000만원을 넘는 신혼희망타운은 수익 공유형 모기지를 의무 가입해야 한다. 연 1.3% 고정금리로 최장 30년간 최대 4억원(집값의 70% 이내)을 대출해주는 대신 매각시 대출기간과 자녀수에 따라 시세차익의 최대 50%를 주택도시기금으로 환수한다.
이 단지 외에도 수도권지하철 1호선 의왕역 인근 초평 A-3블록 엘리프 신혼희망타운 전용 55㎡의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도 오는 17일 진행된다. 24일 당첨자 발표 예정이다. 의왕역도 GTX-C 노선이 예정돼 있어 향후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분양가는 3억7788만원으로 책정됐다. 분양가의 70%까지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본금 1억1200만원으로 수도권에서 '내 집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혼부부, 예비신혼부부, 한부모가족이 신청 가능 대상이다. 이번 잔여 세대는 총자산 기준 초과 대상 공급이어서 수익공유형 장기모기지(연 1.3% 고정) 가입이 필수 조건이다. 실거주 의무 5년이 있고 전매제한 3년은 종료됐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 S7블록에 공급되는 '과천그랑레브데시앙' 조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