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6 N, 현대차의 고성능 노하우 담아 더 기아 PV5, 탑승·배송 목적별 3가지 모델 세닉 E-테크, 화재 대응 기술로 안전성 높여
아이오닉 6 N 티저 이미지. 현대차 제공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신차 출시에 제동이 걸릴까 우려했던 것도 잠시, 올 하반기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모델들이 등장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인기가 높은 스포츠실용차(SUV)에만 신형 전기차가 몰렸지만, 이번엔 고성능 세단부터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다양해진 라인업으로 전기차 시장의 부흥을 이끌 전망이다.
◇아이오닉 5 N 성공 이어간다 … 다음 타자는 '고성능 세단'
지난 2023년 아이오닉 5 N을 출시하며 고성능 전기차 시대를 연 현대자동차가 이번엔 고성능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N' 출시를 예고했다. 아이오닉 6 N은 오는 7월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행사 현장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12일 티저 이미지를 통해 공개된 아이오닉 6 N은 고성능 세단에 걸맞은 낮고 넓은 스탠스가 돋보였다. 대형 윙 스포일러와 함께 펜더와 차체가 넓어졌으며, 현대 N의 고성능 노하우를 담은 공기역학적 효율성과 역동적 운동성능이 강조된 요소들이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차는 현대 N의 3대 성능 철학인 코너링 악동, 레이스트랙 주행능력, 일상의 스포츠카 기반으로 개발된 아이오닉 6 N을 통해 경쾌한 코너링 성능과 뛰어난 한계주행 내구성을 비롯, 일상을 넘나드는 고성능 주행감성능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 N의 고성능 전기차 기술력은 앞서 출시한 아이오닉 5 N에서 증명됐다. 아이오닉 5 N은 출시 이후 글로벌 고성능 전동화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으며, 2024 월드카 어워즈의 '세계 올해의 고성능차 부문', '2024 대한민국 올해의 차', '2025 중국 올해의 고서능 차' 등 세계 유수의 시상식에서 여러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더 기아 PV5 카고(왼쪽), 패신저 외장. 기아 제공
◇모빌리티 혁신의 시작…기아 첫 PBV 출격
기아는 브랜드 첫 PBV 모델인 '더 기아 PV5'의 계약을 시작했다. 기아는 CES 2024에서 PBV를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으로 재정의하고 기아만의 차별화된 PBV를 선보여 2030년 25만대를 판매할 것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첫 주자로 낙점된 중형 PBV PV5는 승객 탑승용 '패신저', 도심 배송 특화 '카고', 고객의 세분화된 요구사항에 대응하는 '컨버전' 등 3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전체 라인업 중 먼저 패신저(5인승, 2-3-0) 모델과 카고(롱) 모델이 시장에 먼저 나온다.
패신저는 2995㎜에 달하는 긴 축간거리를 바탕으로 PE룸 설계 및 시트 배치 최적화를 통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며, 탑승 인원과 목적에 따라 1·2·3열 시트 배열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최고출력 120㎾, 최대 토크 250Nm의 전기 모터와 71.2kwh 용량의 중국 CATL의 각형 NCM(니켈·코발트·망간)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단일 모델로 운영되며, 358㎞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르노 세닉 E-테크 100% 일렉트릭. 르노코리아 제공
◇하이브리드 성공 맛본 르노코리아… 이번엔 전기 SUV 출시
르노코리아는 오는 8월 세닉 E-테크 100% 일렉트릭을 국내에 출시한다. 준중형 전기 SUV인 세닉은 2024년 유럽 올해의 차를 차지한 만큼 성능이 입증된 모델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AmpR 미디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1855㎏의 비교적 가벼운 차체에 최고 출력 160㎾, 최대 토크 300Nm의 전기 모터를 결합해 경쾌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휴먼 퍼스트' 철학을 반영해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인 '파이어맨 액세스', '파이로 스위치' 등으로 화재 안전성도 높였다.
르노코리아는 세닉 출시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도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거둔 성공 신화를 이어갈 방침이다. 출시에 앞서 '세닉 얼리체크인 이벤트'와 '찾아가는 시승 이벤트', '딜리버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웨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심도를 끌어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