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4월 말까지 계속해서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던 금값이 최근 들어 잠시 숨을 고르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장기적인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은 예로부터 안전자산으로 여겨져 경제 불확실성이 클 때마다 그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해왔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세계 경제는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 지속되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신3고(高)'의 위기와 인플레이션 압력은 투자자들에게 금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웠다.
금은 오랜 역사 속에서 늘 부와 권력을 상징해 왔다. 고대에는 화폐로, 근대에는 귀금속 산업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었고, 오늘날에는 안정적인 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시대에 따라 금의 쓰임은 달라졌지만, 희소성과 변치 않는 물리적 특성 덕분에 본연의 가치는 한결같다. 세월이 흐를수록 오히려 금이 가진 상징과 가치는 더욱 뚜렷해지며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대전의 명물 빵집으로 알려진 성심당에서 판매중인 골드바빵 '피낭시에'가 소비자들로부터 세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조폐공사와 성심당이 협업해 탄생시킨 상품명 골드바빵 '순도 99.99'는 단순한 콜라보 제품을 넘어 시대적 메시지를 담은 상징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금은 부와 성공을, 빵은 인간의 생존과 일상의 안정을 상징한다. 이 둘의 이미지가 결합된 골드바빵은 단순히 시각적 즐거움과 미각적 만족을 주는 것을 넘어 현대인이 원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골드바빵으로 알려진 일명 '피낭시에'의 어원은 프랑스어로 금융(financier)을 뜻하는데 이는 금괴를 만드는 직사각형의 금틀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 때문에 유럽에서는 새해가 오면 금전운을 가져다 준다는 속설로 인해 선물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골드바를 생산하는 조폐공사의 정교한 금 제조 기술력의 장인정신은 이 빵의 패키지 디자인에 그대로 담겨있다. 금괴 형태의 빵 모양과 골드바를 연상시키는 제품 포장은 마치 진짜 금괴를 손에 쥔 듯한 느낌을 준다. 아울러, 성심당의 뛰어난 제빵 기술은 빵 본연의 맛과 품질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골드바빵은 먹는 재미, 보는 재미, 그리고 잠시나마 골드바를 연상하며 소장하는 재미까지 모두 충족시키는 특별한 제품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골드바빵 '순도 99.99'는 대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금괴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패키지 덕분에, 이 제품은 대전의 대표적인 기념품으로 자리 잡았다. 여행객은 빵을 맛보는 즐거움과 함께 자신만의 '금괴'를 소장하는 재미를 누린다. 이는 단순히 빵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구매자들로 하여금 그 안에 담긴 상징과 스토리를 공유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경험을 선사한다.
대전은 조폐공사의 본사가 위치한 도시이자, 성심당이 대표 베이커리로 자리 잡은 곳이다. 대표적인 공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은 지역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동시에, 전통과 혁신의 결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조폐공사와 성심당의 협업은 민관이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이다.
정교한 골드바 제조 기술력을 보유한 조폐공사의 이미지와 성심당의 독보적인 베이커리 노하우는 단순히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민관 합동 마케팅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금값 상승에 따른 골드바 소유 욕구에 대한 '대리만족'을 느끼려는 MZ세대들의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며 골드바빵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골드바빵 '피낭시에'의 달콤한 유혹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