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https://wimg.dt.co.kr/news/legacy/contents/images/202506/2025061402109958820002[1].jpg)
이 의원은 이날 서면으로 배포한 출마 선언문에서 "모두의 원내대표로서 합리적이고 강한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갖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다시 한번 뛰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이 의원은 부산 진구을에서 19·20·21·22대까지 내리 4선을 했다. 당대표 비서실장,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당 전국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 당·국회 요직을 두루 거친 영남권 중진으로 계파색은 비교적 옅다는 평가다.
그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우리 당이 분열이냐 통합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갈림길"이라며 "당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합리적인 보수정책정당으로 탈바꿈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선명 야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통합이 우선"이라며 "당내 계파를 청산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재확립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중도 통합형 체제와 상향식 공천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통령 선거 평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패배 원인을 분석하는 한편 내년 지방선거의 필승 전략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대여 전략으로는 정기적인 영수회담,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을 관철하면서 당리당략에 치우친 정치 공세에는 강력하게 맞서겠다는 포부다. 이와 함께 현장 중심 정책 개발, 보좌진·당 사무처 당직자 의견 창구 구성, 청년위원회 활성화 등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의원은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당의 중진이 앞장서서 해결해 내야 한다"며 "줄 서지 않고 국민과 걷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했다.
이 의원의 출마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다자 구도로 흘러가게 됐다. 앞서 김성원(3선·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을) 의원과 송언석(3선·경북 김천) 의원이 각각 원내대표에 출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모두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후보 등록 신청을 받았다. 선거는 오는 16일 치러진다.
[다음은 이헌승 의원 원내대표 선거 출마선언문]
모두의 원내대표로서
합리적이고 강한 국민의힘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국민의힘 당원 동지 여러분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부산 부산진구을 출신의 이헌승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합니다.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만 그 어느 때보다도 현재 당이 위기 상황에 처해있는 만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즉생의 각오로 당의 통합과 쇄신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우리 당이 다시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계파 간의 분열로 자칫 분당이라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지도 모릅니다.
저는 그동안 중립적인 자세로 계파에 연연하지 않고 당이 필요할 때면 어떤 자리든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어려웠던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당위원장을 맡아 시당에서 숙식하며 낙동강 벨트를 수호하고자 야전에서 뛰었습니다.
야당 대표 비서실장으로서 전국을 돌며 민심을 청취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유세총괄본부장으로서 전국을 후보자와 함께 돌며 우리의 목소리를 알렸고 전국위원회 의장으로서 당의 갈등을 중재하고 통합을 이뤄왔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갖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다시 한번 뛰겠습니다.
우리 당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합리적인 보수정책정당으로 탈바꿈시키고 미래를 준비하는 선명 야당으로 만들겠습니다.
무엇보다 통합이 우선입니다.
당내 계파를 청산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재확립하겠습니다.
원내지도부의 균형 있는 인사 정책을 추진하여 중도 통합형 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원내 및 원외 당협위원장들 간의 공식적 소통 구조를 확립하고 다음 총선에 상향식 공천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처절하게 반성하고 내년을 준비하겠습니다.
인민재판식의 반성은 갈등만 유발할 뿐입니다.
중립적인 대통령선거 평가 TF를 구성해 대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여 궁극적으로는 내년 지방선거의 필승 전략을 강구하겠습니다.
셋째, 선명 야당으로서 여당을 견제하고 국민 통합에 앞장서겠습니다.
정치는 타협이고 협상입니다.
우리가 줄 것은 많지 않지만 가진 무기를 활용하여 여당의 3선 원내대표를 상대로 4선인 제가 타협을 이뤄내겠습니다.
정기적인 영수회담,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을 관철시켜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으며 당리당략에 치우친 정치 공세에는 강력하게 맞서겠습니다.
넷째, 우리 당을 민생 중심 정책 정당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정책 다양화를 위한 전 상임위 분야의 정책자문위원을 활성화하고 정책위원회·여의도연구소가 연계하여 현장 중심 정책을 개발하겠습니다.
다섯째, 미래세대를 육성하고 보수정당의 가치를 이어가겠습니다.
보좌진, 당 사무처 당직자 의견 창구를 구성하고 청년위원회를 활성화시켜 우리 당을 더욱 젊고 활기차게 만들겠습니다.
이제 더는 시간이 없습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우리 당이 분열이냐 통합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갈림길입니다.
출범 시작과 함께 여당의 입법 폭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인사정책 실패에도 불구하고 포퓰리즘식 정책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당 안팎으로 통합과 협상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당의 중진이 앞장서서 해결해 내야 합니다.
전국위원회 의장이라는 당직 경험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국방위원장의 국회 경험, 그리고 국회 정각회장, 한·아프리카 의회외교포럼 공동대표,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 국회 대중문화미디어연구회 공동대표라는 경험은 이 모든 난관을 헤쳐가기에 충분한 자산이라고 확신합니다.
줄 서지 않고 국민과 걷겠습니다. 국민만 보고 가겠습니다.
모두의 원내대표로서 합리적이고 강한 국민의힘을 만들겠습니다.
당에 대한 충정심 하나만으로 이번 선거에 임합니다.
많은 분들의 지지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