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 사건을 수사할 조은석 특별검사가 특검 임명 이튿날부터 검찰과 경찰을 연달아 방문해 면담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 특검은 13일 오전 첫 일정으로 서울고검을 찾아 박세현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서울고검장)을 면담했다. 검찰 특수본은 윤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 관련자를 내란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조 특검은 이어 오후에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있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을 방문해 업무 협의를 진행했다.

특수단은 경찰에서 내란 수사를 진행해왔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 등과 함께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을 구성해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바 있다.

조 특검은 지난 12일 밤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내란 특검으로 임명됐다. 조 특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별검사의 직을 수행하겠다"며 "수사에 진력해 온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 특검은 우선 특검보 임명을 비롯해 당분간 특검 인력 구성과 사무실 마련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란 특검팀은 특검 1명에 특검보를 6명까지 둘 수 있으며 파견 검사 60명, 파견공무원 100명, 특별수사관 100명이 투입되는 역대 특검 최대 규모로 꾸려진다. 연속성 있는 수사를 위해서는 기존 관련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 특수본 지원이 필요하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사건을 수사할 조은석 특별검사.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사건을 수사할 조은석 특별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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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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