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친명(친이재명)계 3선인 김병기 의원이 13일 선출됐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4선의 서영교 의원을 누르고 이재명 정부 첫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전날(12일)부터 이날 오후까지 진행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이날 의원들의 현장 투표(8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선출 후 "압도적 과반 집단 여당의 첫 원내대표로서 부끄럽지 않게 임무를 수행하겠다"며 "내란 종식, 헌정질서 회복, 권력기관 개혁을 하나의 트랙으로,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을 또 하나의 트랙으로,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 재건을 또 다른 트랙으로 500만 당원, 167명의 선배 동료 의원님들과 최선을 다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 재건에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으로 '신명'(신 친이재명)계 대표 인사로 분류된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갑 국회의원으로 입성해 내리 3선을 지냈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당을 친명 체제로 재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원내대표 선거 정견 발표에서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개혁 동력이 가장 강한 1년 안에 내란 세력을 척결하고 검찰, 사법, 언론 등 산적한 개혁 과제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첫 집권여당 원내사령탑으로서 새 정부 초기의 개혁 동력을 원내에서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여대야소 지형에서 다른 야당과의 협치를 이끌어내야 하는 것이 과제다. 국회는 현재 현직 대통령의 재판을 중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대법관 수를 증원하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 등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한 다양한 입법안 처리를 앞두고 있는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이를 두고 '이 대통령 방탄 법안'이라며 거센 비판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전혜인기자 hye@dt.co.kr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병기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총회 회의장에서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병기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총회 회의장에서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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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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