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현지 우리 교민들의 상황을 잘 파악해 피해가 있는지, 피해 예방을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챙겨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안보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제일 중요한 건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의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13일(현지시간) 새벽 핵 시설과 군사시설 등 이란 내 수십곳에 대한 선제타격을 단행했다. 전면전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유가와 환율, 주가 등 변동이 커지는 데 대해 "안정화 국면을 지나고 있던 우리 경제가 상당히 불안한 상태로 빠지고 있는 것 같다"며 "외부 충격 때문에 우리 경제가 더 이상 큰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향해 "우리 정부에서 충분히 필요한 조치를 잘해 나갈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며 "하던 일을 열심히 잘하시면 저희가 최대한 신속하게 상황을 정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경제·안보 문제는 우리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책무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필요한 충분한 조치를 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송기호 신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도 참석했다. 송기호 실장은 이날 공식 발령을 받아 대통령실로 출근했다. 회의실에서 송 실장을 본 이 대통령은 "오늘부터 발령 나셨나.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국정상황실장은 국정운영 총괄 기능을 맡는 자리로 국가정보원·경찰 등에서 올라온 정보를 취합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비상 상황에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송 실장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으로 지난해 22대 총선에 송파을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관련 경제안보 긴급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대통령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관련 경제안보 긴급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대통령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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