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3일 오광수 민정수석이 13일 스스로 사의를 표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며 압박에 나섰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정수석은 인사검증 담당자"라며 "누구보다 도덕성으로 우위 있는 분이 해야 하는 것이고, 당연한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도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든 인사 검증의 책임자인 민정수석 검증부터 실패한 것"이라며 "검증 실패도 문제지만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대통령실의 심드렁한 반응이 더 큰 문제였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오만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 검증 실패와 안일한 대응에 깊이 직접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도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등 맹공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김 후보자의 정치자금 의혹, 아들의 과거 법안 발의 개입 의혹 등을 거론하며 "(김 후보자 지명이) 국민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이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도 "김 후보자는 2008년 자신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던 사람에게 2018년 다시 돈을 빌리고 아직도 갚지 않았다"며 "김 후보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데 이어 돈까지 빌려준 사람은 이번 대선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체육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상임선대위원장이었던 김 후보자의 보은이 아닌지 명확히 답하라"고 꼬집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을 만나 이같은 의혹에 대해 "적당한 방식으로 말씀드리겠다"고 해명을 예고한 바 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13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13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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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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