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임명 닷새만인 13일 스스로 사의를 표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 것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못했다"면서도 "인수위 없이 출범해서 발생한 문제"라고 감쌌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재명 정부는 인수위 없이 출범해서 곧바로 인사를 해야 하는 정부라, 시간적으로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 능력 중심으로 사람을 뽑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게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원조 친명(친이재명) 그룹인 '7인회' 출신의 김영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오 수석은 국민에 대한 충직함과 업무에 관한 유능함, 실력을 기준으로 임명했을 것"이라며 "여러 물의가 빚어지니까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 본인이 거취 판단을 하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윤준병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을 총괄하는 민정수석에게는 강한 도덕적 권위가 요구될 수밖에 없다"며 "오 수석의 사의 표명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 차원에서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다. 김성회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 수석 사직에 관한 질문에 "당은 따로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오광수 민정수석. 연합뉴스
오광수 민정수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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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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