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셀렉트AI 기능 선봬
다양한 데이터, 자연어로 한번에
프로퍼티 그래프뷰 기능 주목
공간정보·그래프 등 통합 처리
고객 맞춤 데이터 서비스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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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은 NL2SQL(자연어 SQL 변환)에 진심이다. 단순히 이런 기능을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DB)의 허브로서 여기고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이 지난 11일 오후 진행한 '인공지능(AI)·모던데이터플랫폼 업데이트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 회사 장성우 전무는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곳에서 보다 편리하게 AI·데이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운영 편의성을 제공하는 완전관리형 서비스인 자율운영DB에 SQL을 몰라도 질의할 수 있도록 사용 편의성까지 더했다.

◇AI를 데이터로 가져오다= 오라클은 'AI를 데이터로 가져온다(Bring AI to Data)'는 전략을 바탕으로 생성형AI 기능을 데이터가 저장된 DB 안으로 통합하고 있다. 복잡한 외부 시스템 없이 기존에 검증된 오라클DB 위에서 바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데이터 보안과 거버넌스를 유지하면서도 빠르고 직관적인 AI 도입이 가능해진다.

이 전략의 중심에는 오라클이 최근 발표한 '셀렉트AI(Select AI)' 기능이 있다. 생성형AI 기술을 활용해 자연어로 입력한 질문을 SQL 쿼리로 자동 변환하는 NL2SQL 기능을 제공한다. '지난 3개월간의 매출 추이를 보여줘' 같은 문장을 입력하면 셀렉트AI가 이를 DB 질의로 바꿔 실행한 뒤 결과를 바로 보여준다.

특히 셀렉트AI는 기존 데이터소스와 연결해 연합 쿼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구조가 바로 사이드카 아키텍처다. 이 구조는 셀렉트AI가 오라클DB 외부의 다양한 시스템과도 연결돼 작동할 수 있게 해준다. 덕분에 사용자는 하나의 인터페이스에서 여러 데이터 출처에 자연어로 질문하고 통합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오라클은 이처럼 자연어 기반 데이터 질의 기술을 통해 데이터 분석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추는 데 힘쓰고 있다. 전문지식 없이도 누구나 데이터로부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신기술 통합과 고성능, 안정성 보장= 오라클은 다양한 데이터 유형을 단일 데이터베이스(DB) 환경에서 처리할 수 있는 융합형DB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텍스트, JSON, 공간정보, 벡터, 그래프 데이터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해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은 '프로퍼티 그래프 뷰'다. 이 기능은 기존 관계형 테이블이나 JSON 데이터를 별도로 옮기지 않고도 그래프 형태로 변환해 실시간 분석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고객과 거래, 상품 간의 관계를 그래프 형태로 시각화해 사기 거래 탐지나 추천 시스템에 활용할 수 있다.

프로퍼티 그래프 뷰는 표준 SQL은 물론 오라클의 그래프 질의 언어인 PGO를 통해 접근할 수 있어 개발자 친화적인 구조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별도 시스템 없이도 실시간 트랜잭션 데이터 위에서 그래프 분석을 즉시 실행할 수 있다.

이밖에도 오라클은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요구되는 고성능·고가용성을 유지하기 위해 고유의 리얼애플리케이션클러스터(RAC) 기능, 하드웨어 경쟁력까지 결합한 '엑사데이터'뿐 아니라 최대 가용성 아키텍처(MAA), 글로벌 분산형DB(GDD) 등 다양한 기술을 함께 제공한다.

조경진 한국오라클 상무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한국오라클 사무실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오라클 제공
조경진 한국오라클 상무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한국오라클 사무실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오라클 제공


◇클라우드 기반 AI·데이터 플랫폼= 오라클은 온프레미스부터 퍼블릭 클라우드, 멀티클라우드 환경까지 아우르는 모던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데이터 수집부터 저장, 분석, 시각화, AI 적용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오라클의 멀티클라우드 전략은 고객이 원하는 환경에서 동일한 오라클 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및 고객사 데이터센터 설치해 운영하는 '클라우드앳커스터머'는 물론,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클라우드 등 다른 클라우드에서도 동일한 오라클 기술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오라클은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기업고객이 다양한 환경에서도 일관된 데이터 전략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AI 또한 더욱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조경진 한국오라클 상무는 "생성형AI 적용으로 현업 담당자나 경영진도 융합형DB인 오라클DB의 폭넓은 데이터에 대해 간편하게 확인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게 됐다"며 "이런 셀렉트AI 의 NL2SQL 기능은 기존 SQL 프로그래밍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마치 바이브코딩처럼 DB 활용에 있어 사용자 접근성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조경진 한국오라클 상무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한국오라클 사무실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오라클 제공
조경진 한국오라클 상무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한국오라클 사무실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오라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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