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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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국내 장외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채권 발행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금리 동결 등 대외 변수 속에서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는 순매수를 이어갔으며,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하락했다.

12일 금융투자협회 '2025년 5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786%로 전월 대비 0.223%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2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20%p 오른 2.343%로 집계됐다.

5월 국채 금리는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4.5%)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중순에는 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5월 16일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로 강등하면서 글로벌 국채 금리와 함께 다시 상승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29일 기준금리를 2.75%에서 2.5%로 인하했지만, 이미 4월 큰 폭으로 하락했던 국채 금리에 선반영된 영향과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 등으로 인해 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채권 발행은 위축됐다. 5월 전체 채권 발행규모는 75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7조5000억원 감소했다. 국채는 전월 대비 18조6000억원 줄어든 22조9000억원 발행됐고, 금융채와 회사채도 각각 4조5000억원, 6조4000억원씩 감소했다. 다만 특수채와 ABS 발행은 각각 1조8000억원, 1조4000억원 증가했다. 발행잔액은 2930조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크래딧 스프레드는 AA-등급과 BBB-등급에서 모두 소폭 감소했다. 회사채 수요예측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5월 수요예측 금액은 총 30건, 2조285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50억원 증가했다. 참여금액은 11조3620억원으로 전년보다 6690억원 늘었으며, 전체 참여율은 497.2%로 13.4%p 상승했다.

5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417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4조5000억원 줄었고, 일평균 거래량도 22조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국채와 금융채, 회사채, 통안증권 모두 거래량이 감소한 반면, 특수채와 ABS는 소폭 증가했다.

외국인은 꾸준히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5월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 15조4000억원, 통안증권 8000억원, 기타채권 3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총 16조50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고는 300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조9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순매수 규모는 전월보다 2조원 줄었다.

개인투자자도 순매수 규모를 확대했다. 5월 개인의 순매수는 2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652억원 증가했다. 국채와 특수채, 은행채 등에 대한 수요가 고르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CD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수익률이 하락했다. 5월말 CD 수익률은 전월 대비 0.12%p 하락한 2.59%를 기록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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