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간 협업한 모델인 '스마트모니터'의 실제 제품이 북미 최대 디스플레이·오디오 전시회인 '인포콤(Infocomm) 2025'에서 첫 공개됐다. 경쟁사인 LG전자는 같은 행사에서 AI 중심의 디지털·데이터 디스플레이 방향성을 제시하고, 투명 OLED 디스플레이부터 사이니지·의료용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1일(현지시간)부터 사흘 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인포콤 2025'에서 삼성전자와 MS가 협업해 개발한 윈도우즈 기반 MS 팀 룸(Teams Rooms) 기능이 적용된 65인치 사이니지가 공개됐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MS가 기업용 화상회의 솔루션 기업 로지텍이 협업해 개발했으며, 제품은 로지텍 부스에 전시된다. 윈도우즈·코파일럿 전용 키가 적용된 로지텍의 키보드-마우스 콤보에 삼성의 디스플레이가 결합된 데스크톱 제품으로, 업무용 기반 생성형 AI 서비스인 'MS 365 코파일럿'이 적용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윈도우즈 기반 팀 룸의 멀티 스트림 기능 시연도 이뤄진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1월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MS와의 협력 모델로 코파일럿을 탑재한 스마트 모니터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 모델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모니터에 코파일럿 서비스를 탑재해 시청중인 콘텐츠와 연관된 정보를 검색하거나 콘텐츠 추천 등의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TV 제품에도 코파일럿 등의 AI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105인치 5K UHD 스마트 사이니지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새로운 협업 제품을 공개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시스코 인증을 받은 최초의 21대9 화면으로, MS 팀룸과 웨벡스 미팅 등 화상회의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 지원한다.

LG전자도 이번 인포콤에 참가한다. 특히 톰 빙엄 LG전자 미국법인 비즈니스솔루션(BS) 사장이 연사로 참석해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데이터 통합 등의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또 75인치 LG 크리에이트보드, 136인치 LG 마그닛 마이크로 LED, 비즈니스용 105인치 사이니지 디스플레이 등과 함께 의료용 모니터도 공개한다. 특히 AI 어시스턴트가 적용된 30인치 투명 LG OLED 디스플레이는 AI 디지털 마케팅 기업 '인비저블 아트'와 협업 개발한 제품으로, 디지털 컨시어지와 가상 비서 등의 기능을 담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작년 열린 인포콤 2024에서 B2B 전용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 프로', '사운드 & 비디오 컨트랙터' 등 11개 부분, LG전자는 B2B용 온라인 소프트웨어 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 양면 키오스크, LG DOOH EV 충전 키오스크, 투명 터치 OLED, 전자칠판 등 15개 부분엣 상을 각각 수상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지난 1월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25'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용 사장은 코파일럿을 탑재한 스마트모니터 등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 방향성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제공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지난 1월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25'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용 사장은 코파일럿을 탑재한 스마트모니터 등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 방향성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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