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노인이 독특한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아이언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 캡처>
중국의 한 노인이 독특한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아이언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 캡처>
중국의 한 노인이 독특한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아이언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현지 매체를 인용해 그의 독창적인 발명품이 온라인에서 주목받자, 지방 당국과 주택위원회가 그에게 엘리베이터를 해체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왕이라는 이름의 이 노인은 2020년 5층에 위치한 자신의 집으로 가기 위해 계단 오르는 것을 견딜 수 없자 엘리베이터를 직접 만들었다.

왕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1년간 온라인 조사와 재료 구매를 병행했고 모두 8000위안(약 151만원)을 투자했다. 그는 전체 시스템을 설계, 용접, 조립 과정을 모두 혼자서 해냈다.

이 소형 엘리베이터는 의자만 놓을 정도로 작다. 왕 씨는 2020년 10월 중국 국가지식산권국에 자신의 발명품에 대한 특허 신청해 성공적으로 취득했다.

왕씨는 "내 엘리베이터는 무소음 모드로 작동하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일상 생활을 방해하지 않는다"라며 "안전성도 우수하다"라고 밝혔다.

이 엘리베이터는 SNS에서 확산했고 해당 시 시장 감독국은 뒤늦게 알아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특수장비보안법을 검토한 결과, 특수장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공무원은 주택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왕씨를 며칠동안 어렵게 설득해 이달 초 엘리베이터를 철거하도록 했다. 이 이야기는 현지의 인기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500만 번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현지 누리꾼들은 "정말 천재적이다. 나는 이것을 꿈꿨지만 실행할 수 없었다", "임시로 만든 엘리베이터를 5년이나 사용했다니 믿기지 않는다. 위험해 보인다", "엘리베이터를 해체하면 노인은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데 어떤 방법을 마련할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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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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