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희토류 재고 약 1년분 보유"...로이터 보도

현대차가 희토류 재고 약 1년분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인한 단기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현대차 기업설명(IR) 관계자가 비공개로 열린 투자자 콘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익명의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 IR 관계자는 희토류 공급망 문제와 관련해선 경쟁사들보다 "운신의 폭이 훨씬 크다"면서 공급망 다변화와 구매 개선 노력이 성공적이었으며 전기차나 하이브리드를 "적어도 1년간" 중단없이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이 참석자는 전했다.

현재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의 주 대상은 미국이다. 중국은 현재 일본과 한국 등 다른 국가에 대해서는 수출심사가 강화되긴 했지만 수출은 끊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IR 관계자는 중국이 수출 제한을 다소 완화한 기간 희토류 재고를 크게 늘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현대차가 언급한 희토류 재고가 현대차와 기아의 단독 비축 물량인지, 양사의 공급업체들 보유 물량까지 포함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현대차는 이 보도에 대해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평가해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생산이 중단되지 않도록 적정 재고 수준을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만 내놨다. 이규화기자 david@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