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눈잣나무 복원사업 결실
바람막이 설치 후 초기 활착 도와 생존율 향상

설악산에만 자생하는 고산 희귀수종 '눈잣나무'를 복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016년부터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와 협력해 눈잣나무 복원사업을 통해 어린나무의 생존율을 9년 만에 0%에서 45%까지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눈잣나무는 해발 1500m 이상의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희귀 침엽수종이다. 국내에선 설악산 대청봉 일대에 유일하게 자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아고산대 생태계가 변화하면서 눈잣나무 집단 서식지에 위협이 가해지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어린나무가 자라지 않고, 어른나무는 쇠퇴하는 등 멸종위기 징후가 속속 나타났다.

산림과학원은 2016년 훼손지에 식재한 눈잣나무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털진달래 등 주변 식물을 활용한 바람막이를 설치한 결과, 3년 후 생존율이 50%가 높아졌다. 이는 바람막이를 설치하지 않은 눈잣나무의 생존율 0%와 비교해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 바람막이 설치가 어린 눈잣나무의 초기 활착을 도왔기 때문이라고 산림과학원 측은 설명했다. 바람막이가 설치되지 않은 서식지의 어린 눈잣나무는 강한 바람에 소실됐다.눈잣나무는 지난해 생존율이 45%로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일부 개체는 60㎝ 이상 자라 자생지 환경에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자생지 내 구과(열매) 결실이 부족한 것은 여전한 과제다. 산림과학원은 올해부터 결실 부진 원인 규명과 함께 ICT 기반 스마트 증식장을 조성해 눈잣나무가 환경 악화에도 지속가능하게 보존 관리될 수 있도록 서식지 보전에 노력할 계획이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설악산 눈잣나무 복원 시험지 모습. 산림과학원 제공
설악산 눈잣나무 복원 시험지 모습. 산림과학원 제공
국립산림과학원은 설악산에만 자생하는 어린 눈잣나무의 생존율을 9년 만에 45%까지 높이는 성공했다. 사진은 설악산 눈잣나무 전경. 산림과학원 제공
국립산림과학원은 설악산에만 자생하는 어린 눈잣나무의 생존율을 9년 만에 45%까지 높이는 성공했다. 사진은 설악산 눈잣나무 전경. 산림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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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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