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를 뒤흔든 한류는 지속가능할까. 지난 30년간 드라마, K-팝 등 K콘텐츠를 기반으로 성장한 한류는 '21세기를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 현상'이라고 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동시에 문화적 차이로 인한 반한류 정서, 콘텐츠의 다양성 부족, 팬덤의 피로도 등 위협 요인도 존재한다. '한류 위기론', '피크(peak) 한류'가 제기되는 이유다.
신간 '넥스트 한류-엔터테인먼트와 테크놀로지의 결합이 만들 한류의 미래'의 저자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인 고삼석 동국대 AI융합대학 석좌교수는 한류의 과거와 현재를 성찰하고 '문화강국'의 담대한 비전과 실현 전략을 제시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이 콘텐츠 산업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하는 상황에서 저자는 AI 시대 한류의 지속가능성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국내외에서 K-콘텐츠와 한류의 역할을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신간은 저자가 해답을 찾기 위해 동남아시아 국가들, 미국, 중국 등 해외 한류 현장 곳곳을 방문해 남긴 기록물이다.
신간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제 1장은 '한류의 과거와 현재'를 정리했다. 지난 30년 동안 한류가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서 성과를 요약하고, 정부의 정책이나 콘텐츠 기업들의 전략 중 개선점을 찾아보며 성찰하는 내용을 담았다. 제2장은 '한류의 미래'를 고민하는 내용의 글로 구성했다. 콘텐츠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와 테크놀로지의 결합(엔터테크)을 중심으로 한류의 미래를 고민하고, '지속가능한 한류'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세계 최대 규모 IT전시회인 'CES', 콘텐츠 축제인 'SXSW'를 직접 참관해 살펴본 트렌드도 주목할만하다.
핵심 키워드인 '엔터테크'는 콘텐츠 제작 및 생산 방식, 최종 소비 방식의 변화 등 콘텐츠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저자는 한류의 '넥스트'는 단순 콘텐츠 상품 교류가 아니라 성찰과 균형감을 바탕으로 깊은 문화적 공감을 만드는 '관계의 예술'이 돼야 한다고 짚는다.
동국대학교 AI융합대학 석좌교수이자 국회엔터테크포럼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저자는 국회 보좌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혁신담당관,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으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직속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 산하 K-컬처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