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확정한 가운데 10일 예선 최종전
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예선 최종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손흥민 등이 웃으면서 몸을 풀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예선 최종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손흥민 등이 웃으면서 몸을 풀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아시아 3차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출전 여부를 놓고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홍 감독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 예선 10차전 쿠웨이트와의 홈 경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내일 경기 출전 여부는 오늘 훈련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3차 예선 최종 10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원정 9차전에서 2-0으로 완승하며 조 2위 이상을 확정,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고 돌아와 최종전에 나선다.

이번 쿠웨이트전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홈 팬들과 자축하고, 3차 예선 무패를 완성(현재 9경기 5승 4무)할 수 있는 자리다.

최대 관심사는 주장 손흥민의 출전 여부다. 소속팀에서 시즌 막판 발 부상을 겪었으나 이달 소집 명단에 어김 없이 포함된 손흥민은 이라크 원정에도 동행했다. 하지만, 9차전 때 등번호 '7번'을 문선민(서울)에게 내준 채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엔 손흥민이 아닌 이라크전에서 주장 완장을 찼던 이재성(마인츠)이 홍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손흥민이 경기 출전은 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전한 홍 감독은 "어느 정도 뛸지는 오늘 훈련 끝나고 본인과 얘기해서 내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선 마지막 경기이고 홈에서 치르는 만큼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 "선수들이 그동안 어려운 중동 원정을 견뎌냈고 그 안에서의 땀과 노력에 대해 충분히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내일 나갈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일단 팀 운영의 큰 '틀'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기본적인 틀 안에서 포지션별 선수들의 능력을 점검하고 싶다"는 그는 "선수 변화는 있을 것이다. 전술 변화는 중간에 상황이 되면 준비한 것을 해볼 수는 있다"고 예고했다. 이어 "예선을 마치고 몇 가지 변화를 줄 부분이 있다"면서 "지금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팀의 모든 면을 한 단계 성장하게 할 수 있는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예전(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본선 1년 전 대표팀을 맡았을 때는 선수 파악에 주로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은 선수 파악은 어느 정도 충분히 돼 있으니 월드컵에서 필요한 다른 것들도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을 하루 앞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을 하루 앞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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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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