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4일 공식 취임하면서 내수 진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업들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은 그동안 정국 불안으로 지속된 경기 불황이 이번 대통령 당선과 함께 해소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기업들을 비롯해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새 대통령 부임과 함께 내수 활성화와 함께 움츠러들었던 경기가 되살아나기를 바랬다. 한 대형 식품기업 관계자는 "내수 시장은 지금 워낙 어렵다보니 저희도 해외 사업 비중이 더 커졌고, 회사에서도 더 주력하고 있다"라며 "불황이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어 새 대통령 당선과 함께 기대감도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방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자영업자도 "주변 상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IMF때보다 더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며 "무엇보다 경기가 다시 좋아지는게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인건비부터 원부자재비용까지 안오른 것이 없을 정도여서 자영업자들의 부담은 날이 갈수록 더 커져만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아우성은 숫자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직전 전망치인 1.5%보다 0.5% 포인트(p) 내린 1.0%로 거듭 하향 조정됐다.
통계청 산업활동동향과 국가통계포털(KOSIS)이 발표한 올해 1~4월 평균 소매판매액 불변지수도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서비스업 생산 불변지수도 0.3%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2020년(-1.4%) 이후 같은 기간 기준으로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영업자들의 경우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 자영업자는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경기 부양책이 나오기를 희망한다"라며 "불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은 벼랑끝에 내몰려 있다"고 말했다.
치솟은 물가를 잡는 것 역시 과제다. 지난해 12월 대통령 탄핵 이후 지난달까지 가격 인상을 단행한 기업은 6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인건비를 비롯해 제품 원가 등을 감당하지 못하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그동안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기업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가격 인상 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한계에 도달한 모습이다.
식품기업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가격 인상을 자제시키는 움직임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국내 식품 기업들을 비롯한 요식업 자영업자들이 경기 부양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공실 상가 모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