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낮 최고기온이 28도까지 치솟은 지난달 30일 오후 12시30분. 컬리가 더위의 습격에 갈 곳 잃은 입맛을 찾아줄 특별한 미식 공간을 마련했다. 컬리 VVIP 고객들을 위해 준비한 미식 프로그램 '다이닝 위크'가 진행 중인 신사동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기와강'이 바로 그곳이다.

하루 8팀 총 16명을 받고 있는 기와강은 이날 특별한 손님들을 받았다. 컬리가 VVIP고객들만을 위해 전석을 대관한 것이다. 이날의 손님은 2인 초대권을 받고 발걸음을 한 컬리 VVIP 고객들이다.

앞서 컬리는 이들에게 50% 할인이 적용되는 초대권을 발송했다. 자사의 강점인 '식재료'를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의 요리로 완성해 내는 '미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자사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마련한 컬리의 '특별대우 프로그램'인 셈인데, 치열해진 이커머스 시장에서 과연 충성고객을 붙잡아둘 정도의 '킥'(비법)이 있는지 직접 체험해 봤다.

배꼽시계가 요란하게 울릴 즈음 기와강에 들어서니, 정갈하게 세팅된 테이블이 맞아준다. 각 테이블에는 컬리 VVIP 999명 중 한 명일 고객 한 명과 그의 동행 한 명이 착석해 있었다. 컬리는 VIP, VVIP를 6개월 누적 구매금액 기준으로 선정하고 6개월마다 새로 뽑고 있는데 VIP, VVIP 합쳐 총 9999명이다.

식재료의 재해석을 통해, 익숙한듯 낯선 한식 요리로 미각을 자극하는 것으로 유명한 미쉐린 1스타 셰프의 한식다이닝 식당 기와강은 이날 총 7가지 요리로 코스를 구성해 선보였다.

반건조한 올리브에 피스타치오 한 알을 올려 '거북이'라 이름 붙여 내 온 요리부터 동치미와 곁들여 나온 배·알타리무 조합의 캐비어, 간장게장 밥 위에 블랙트러플을 이불처럼 덮어 놓은 요리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7가지 요리 중 가장 시선을 끈 것은 기와강이 컬리 VVIP고객을 위해 레시피를 개발한 3가지 요리다. 간장게장·프러플 요리 다음에 등장한 '토마토 라임 민트 그라니따'와 뒤이어 나온 '토마토 죽', 그리고 묵직한 오리·장어 요리 뒤 선보인 '토마토 깻잎 소르베'다. 각각 컬리가 찾은 식재료인 루비벨 토마토, 마틸다·흑토마토, 칵테일 토마토를 가지고 파인다이닝 셰프가 독창적인 요리로 탄생한 것들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메뉴는 국내 농가에서 찾은 루비벨 토마토를 활용한 토마토 라임 민트 그라니따였다. 깻잎 시럽에 하루 동안 진공 숙성시킨 루비벨 토마토를 청량한 라임 그라니따 위에 올린 음식이다. 파프리카를 연상케하는 루비벨 토마토는 식감이 부드러웠고, 본연의 달콤한 맛이 라임 민트와 잘 어우러졌다. 직전에 맛본 간장게장의 녹진함을 말끔히 씻어준다.

이날 컬리 VVIP 고객들과 함께 한 두시간여 동안의 도심 속 '미식 여행'은 충성고객 관리에 대한 컬리의 진심, 절박함을 실감케 하는 여정이었다.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져, 이제는 할인 쿠폰을 뿌리는 정도로는 고객을 플랫폼에 묶어두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컬리가 VVIP를 위한 프리미엄 미식 서비스에 공들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날 체험한 다이닝 위크는 보다 다채로운 프리미엄 온·오프라인 서비스로 VVIP 고객들의 만족감을 높여, 이들을 플랫폼에 머물게 하는 컬리의 핵심 고객 관리 전략인 셈이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가 VVIP, VIP를 비롯한 충성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최저가 경쟁에 따라 이리저리 구매처를 옮기는 일반 고객과 달리, '팬심'을 가진 충성 고객들은 일정 수준의 매출을 보장하기 때문"이라며 "나아가 컬리 충성 고객은 상품 리뷰, 라운지 탭 커뮤니티 등을 통해 컬리의 좋은 상품들을 다른 일반 고객에게 전파하는 인플루언서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컬리 다이닝위크'는 기와강 외에도 라미띠에, 빈호, 윤서울 등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오는 7일까지 열흘간 이어진다. 행사 기간 총 120팀(240명)을 모객해 운영한다. 글·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지난 30일 서울 신사동 '기와강'에서 컬리 VVIP 고객들에게 코스 요리가 제공되고 있다.
지난 30일 서울 신사동 '기와강'에서 컬리 VVIP 고객들에게 코스 요리가 제공되고 있다.
지난 30일 서울 신사동 '기와강'에서 진행된 컬리 '다이닝 위크'에서 '컬리 스페셜 메뉴'로 선보인 '토마토 라임 민트 그라니따'.
지난 30일 서울 신사동 '기와강'에서 진행된 컬리 '다이닝 위크'에서 '컬리 스페셜 메뉴'로 선보인 '토마토 라임 민트 그라니따'.
지난 30일 서울 신사동 '기와강'에서 진행된 컬리 '다이닝 위크'에서 '컬리 스페셜 메뉴'로 선보인 '토마토 죽'.
지난 30일 서울 신사동 '기와강'에서 진행된 컬리 '다이닝 위크'에서 '컬리 스페셜 메뉴'로 선보인 '토마토 죽'.
지난 30일 서울 신사동 '기와강'에서 진행된 컬리 '다이닝 위크'에서 '컬리 스페셜 메뉴'로 선보인 '반건조 토마토와 깻잎 소르베'.
지난 30일 서울 신사동 '기와강'에서 진행된 컬리 '다이닝 위크'에서 '컬리 스페셜 메뉴'로 선보인 '반건조 토마토와 깻잎 소르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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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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