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트럼프는 이렇게 다루셔야 합니다

제임스 정 지음 / 여의도책방 펴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대 대통령 자리를 다투는 대선 주자들이 넘어야 할 큰 산으로 꼽힌다. 계엄과 탄핵, 북한 이슈까지 대한민국은 트럼프에 어쩌면 거래하기 쉬운 가장 약점이 많은 국가일 수 있다. 책은 암호화폐 전문가가 쓴 미래 대한민국을 위한 '트럼프 매뉴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측 불가능의 대명사다. 상대가 총을 들었다면 미사일을, 미사일을 들었다면 핵폭탄을 준비한다. 그리고 "트럼프라면 미사일을 쏠 거야, 핵폭탄도 터뜨릴 수 있어"라고 믿게 만든다. 무엇을 예상하든 그 이상을 카드를 꺼내며 판을 뒤집으려 한다. 그가 만들고자 하는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세계를 흔들고 있다. 저자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글로벌 폭풍 속에서 대한민국을 구할 21대 대통령을 위해 '트럼프를 다루는 방법'을 한 권으로 집약했다. 우리 대통령은 트럼프와는 정치나 무역이 아니라 '게임'을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게임의 룰 안에서 트럼프와 승부를 다툴, 대한민국을 잘 먹고 잘살게 해줄 제안이 책을 읽는 내내 펼쳐진다.

책은 시작부터 새롭다. 저자는 새 대통령에 "취임식 직후 비행기를 타라"고 권한다. 목적지는 당연히 워싱턴이다. 한국의 신임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자마자 선약도 없이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면 트럼프가 놀라지 않겠냐며, 그를 놀라게 했다면 일단 성공이라는 것이다. 상대의 포커페이스를 깨뜨려야 게임의 흐름을 내 쪽으로 가져올 수 있는 얘기다. 저자는 총 6장에 걸쳐 다양한 제안을 꺼내놓는다. 1장 '트럼프의 사람'에서는 트럼프가 잘 알려진 일론 머스크 외에 어떤 사람들의 도움으로 탄생했는지 드러나지 않은 면면까지 소개한다. 2장 '트럼프의 정책'에서는 트럼프가 꿈꾸는 위대한 미국의 속살을 해부한다. 3장 '트럼프와 달러'에서는 트럼프의 다양한 행보의 의미와 미래의 돈에 관해 말한다. '최초의 암호화폐 대통령'을 표방하는 트럼프는 무슨 생각으로 비트코인에서 밈코인까지 투자할까를 파헤친다. 4장 '트럼프와 코인'에서 트럼프가 암호화폐에 얼마나 깊게 관여되어 있는지, 우리가 어떻게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5장 '트럼프와 관세'에서는 달러와 금, 연준과 자유 은행 제도 등을 언급하며 트럼프가 왜 비트코인 전략 비축을 선택했는지, 그 선택이 어떻게 이런 공격적인 관세로 변모했는지 풀이한다. 6장에서는 '북한'을 조커로 활용할 방법을 일러준다.

저자는 트럼프를 '사업 대통령'이라고 부른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와의 협상에서 번번이 패하는 것은 그가 '사업'보다 '가치'를 중심으로 이야기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책을 읽다보면 글로벌 격변기 시야가 넓어짐을 느낄 수 있다.

강현철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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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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