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토론서 '전광훈 목사 감옥 갔을 때 눈물 흘린 관계' 明 지적 부인한 金 金 "무슨 눈물? 또 말안되는 거짓말 허위사실유포" 반발…민주 "그게 허위사실" 사랑제일교회 유튜브 등 소환 "극우와 관계청산 못했단 지적에 적반하장식 겁박"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측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너만몰라TV'엔 자유통일당 초대 공동대표였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현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전광훈 목사가 함께 한 예배, 집회 영상들이 남아 있다.<유튜브 채널 '너만몰라TV' 영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은 김문수 국민의힘 제21대 대선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한다고 24일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옹호 논란 등에 함께 연루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관계 청산' 지적에 허위사실을 발언하며 대응했단 취지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과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이날 "김문수 후보는 전날(23일) TV토론회에서 전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김 후보는 '전광훈 목사가 감옥을 갔을 때 눈물을 흘린, 그런 관계를 여전히 청산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적에 '허위사실을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지목했다.
이어 "김 후보는 '무슨 눈물을 흘리는지. 말이 안 되는 거짓말을 여기서 또 하면 그것도 허위사실유포(공표)죄다'라고 겁박하면서 '허위사실유포죄로 또 걸리면 아주 누범, 재범'이라고 발언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김 후보 스스로가 운영한 (유튜브 채널) '김문수TV'의 2019년 영상을 보면 김 후보가 '우리 목사님 잡혀가면 절대로 안 되고'라고 발언하며 울먹였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해당 영상에서) 오히려 옆에 있던 전 목사가 '울지마 괜찮아'라고 위로할 정도였다"고도 했다. 또 "증거는 또 있다. 2020년 사랑제일교회 예배 영상에 따르면 김 후보는 구속된 전 목사와 관련해 '전광훈 목사님이 계셨더라면 우리들은 이렇게 아프지 않았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 밖의 다른 영상 속에서도 전 목사 앞에서 눈물 흘리는 김 후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단순히 울었단 사실이 중요한 건 아니다. 극우와의 관계 청산을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김 후보는 적반하장 식으로 허위사실유포죄를 거론하며 상대방을 거짓말로 몰아간 것이다. 이는 우리 국민의 객관적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이자, 공직선거법 제250조제2항이 금지하고 있는 낙선목적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며 "김 후보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다.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