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역서 여성이 묻지마 칼부림, 12명 부상·3명 위독…연쇄 흉기 사건 비상

독일 함부르크 기차역서 여성이 칼부림을 해 1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조당국에 따르면 부상자 12명 가운데 최소 3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함부르크역은 독일에서 가장 붐비는 역 중의 하나다.

독일에서는 최근 칼부림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독일 언론 등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후 6시쯤 함부르크 중앙역 13·14번 선로 사이 플랫폼에서 발생했다.

NDR방송은 용의자가 여성이며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전했다. 구체적 신원과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함부르크 중앙역은 독일에서 가장 붐비는 기차역이다. 특히 주말을 앞두고 장거리 이동 승객이 많았다. 이 역 주변은 2023년 10월부터 흉기 등 무기 소지가 금지돼 있다.

독일에서는 최근 흉기를 이용한 흉악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전날 초등학생 칼부림 사건까지 발생했다.

전날 오전 11시30분쯤 베를린의 바인마이스터호른 그룬트슐레(초등학교)에서 이 학교 6학년인 13세 소년이 12세 동급생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용의자는 교내 체육관 탈의실에서 범행한 뒤 곧바로 도주해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헬기와 탐지견을 투입해 전국을 수색한 끝에 이날 학교 근처 지하철역에서 용의자를 붙잡았다.

한 동급생은 용의자가 "오늘 누군가를 찌를 것"이라고 말했지만 전에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어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북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렘샤이트에서도 전날 11세 소년이 13세 피해자를 흉기로 두 차례 찔렀다. 이들은 방과 후 만나 싸우기로 약속한 뒤 시내 골목에서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