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팩토리'로 기업 AX 지원
엔비디아 협업 에이전트 선봬
"2028년 토큰 3만5000조될 것"

아서 루이스 델 테크놀로지스 ISG 부문 부사장이 20일(현지시간)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DTW 2025'에서 구글과 협력한 제미나이 온프레미스 버전을 소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김영욱 기자
아서 루이스 델 테크놀로지스 ISG 부문 부사장이 20일(현지시간)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DTW 2025'에서 구글과 협력한 제미나이 온프레미스 버전을 소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김영욱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가 기업의 인공지능전환(AX)에 발맞춰 구글의 대형언어모델(LLM) '제미나이'를 기업 환경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배포한다고 밝혔다.

아서 루이스 델 테크놀로지스 인프라솔루션그룹(ISG) 부문 부사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월드(DTW) 2025' 2일차 키노트 스피치에서 '프로젝트 라이트닝'과 '델 AI 팩토리'를 강조하면서 구글과의 협력을 언급했다.

이번에 델이 공급하는 '구글 제미나이 온프레미스'는 델의 AI 철학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델은 온프레미스(구축형) 환경이 퍼블릭 클라우드 대비 비용 효율적이며 'AI에 데이터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가 있는 곳에 AI를 둬야한다'고 수 차례 강조해 왔다. 델이 제공하는 제미나이는 델 AI 팩토리에 포함될 예정이다.

델은 고객사가 급격한 AI 혁신 속에서 앞서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AI 개발배포 환경을 델 AI 팩토리를 통해 제공했으며 이번 DTW에서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으로 더욱 강화된 '델 AI 팩토리 위드 엔비디아 2.0'을 선보였다. 델 AI 팩토리 2.0은 더욱 빠른 AI 모델 학습, 추론 등을 위한 엔비디아 기반의 각종 하드웨어 제품과 엔비디아의 AI 풀스택 솔루션 등으로 구성돼 기업의 '에이전틱 AI'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델 측은 에이전틱 AI 시장이 2028년까지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프 클라크 델 제품 및 운영 부문 부회장은 "2028년 생성형 AI와의 상호작용 중 3분의 1은 에이전틱 AI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를 가능케 한 건 매우 빠른 기술의 발전이라고 짚었다.

에이전틱 AI는 AI 기반으로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다수의 에이전트 집단체로 기업 업무를 수행할 AI는 학습한 기업의 데이터를 기억하는 것 외에도 추론 능력, 환경 인식, 실시간 대응 등을 갖춰야 한다.

에이전틱 AI 활성화는 토큰 생성 수 증가와 관련이 깊다. AI와 나누는 명령과 응답 등 자연어 처리 작업이 모두 토큰 기반이기 때문이다. 토큰 수가 늘어날 수록 에이전틱 AI의 대답 퀄리티가 더욱 향상된다. 고품질의 에이전틱 AI은 기업의 업무 효율성과 투자대비수익(ROI) 시기를 앞당기는 요인이 된다.

클라크 부회장은 "기술의 기하급수적인 발전으로 작은 크기의 신규 모델이 이전 모델 대비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이는 토큰이 핵심"이라며 "토큰 생성 개수는 지난해 25조개에서 2028년 3만5000조개로 수백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다. 이 전망도 과소평가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델은 '델 AI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한다. 델 AI 데이터 플랫폼은 추론 모델, 멀티모달 모델 등 서로 다른 AI 모델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식과 새로운 데이터 아키텍처를 제공하며 기업의 AI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라스베이거스(미국)/ 글·사진=김영욱기자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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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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