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캠프 몸담았던 인사들로 꾸린 '하와이 특사단' 두차례 만난 뒤 "다들 돌아갔다"
선대위 합류 불발…尹 탈당후 "김문수 지지한다" "민주당 손잡을 일 절대 없어" 확인

국민의힘 제21대 대선 경선 탈락 후 탈당, 미국 하와이로 향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5월19일 페이스북 커버사진을 파란 넥타이를 착용한 사진(왼쪽)으로 게시했다가 4시간 뒤 빨간 넥타이 사진으로 변경했다. 그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급파한 하와이 특사단을 현지에서 만나기 전후 보인 변화로서 주목받았다.<홍준표 전 대구광역시장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국민의힘 제21대 대선 경선 탈락 후 탈당, 미국 하와이로 향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5월19일 페이스북 커버사진을 파란 넥타이를 착용한 사진(왼쪽)으로 게시했다가 4시간 뒤 빨간 넥타이 사진으로 변경했다. 그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급파한 하와이 특사단을 현지에서 만나기 전후 보인 변화로서 주목받았다.<홍준표 전 대구광역시장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국민의힘 제21대 대선 경선 탈락 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미국 하와이까지 찾아온 당 소속 의원들의 요청에도 선대위 참여를 거부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한국시간 21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모두 돌아갔다"며 "(나는) '대선이 끝난 후 돌아간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짧게 밝혔다. 앞서 김문수 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홍 전 시장 복당과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고자 홍준표 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들로 꾸린 하와이 특사단을 보냈다.

유상범 의원(단일화추진본부장)과 김대식 의원(대외협력본부장)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선대위 대변인 등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지난 19일과 20일 두차례 하와이 현지에서 홍 전 시장을 만나 어떤 형식과 내용이든 받아들일테니 대선을 지원해달라는 김문수 후보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渡美)하기 전 윤석열 전 대통령 맹비판으로 돌아섰던 홍 전 시장은 윤 전 대통령 탈당으로 김 후보를 지지하며, "더불어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홍준표 지지그룹'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선언에 나선 것과 자신의 의중은 다르다고 선을 그어준 셈이다.

유상범 의원은 전날(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 전 시장으로부터 민주당 합류설에 관해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 "김 후보를 지지하고 김 후보의 승리를 기원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복당 여부나 선거 지원은 확답을 얻지 못한 채 이날 오후 귀국하게 됐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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