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은행대출 연체율 하락 전환…중소기업 살아날까

금감원, 3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발표
지난 3월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금융감독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안심하지 않고 자산건전성 관리를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금감원이 21일 발표한 '3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3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3%로 전월말(0.58%) 대비 0.05%포인트(p) 하락했다.

전년 동월말(0.43%) 대비로는 0.10%p 올랐다.

3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원으로 전월(2조9000억원)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4조1000억원으로 전월(1조8000억원)보다 2조3000억원 늘었다.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0.12%)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금감원은 "3월말 신규연체가 증가했음에도 불구, 분기말 연체채권 정리 확대 등 영향에 연체율이 하락했다"며 "하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기에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의 3월말 현재 연체율(0.62%)은 전월말(0.68%)대비 0.06%p하락했다.

전년 동월말(0.48%)대비로는 0.14%p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11%)이 전월말(0.10%)보다 0.01%p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76%)은 전월말(0.84%) 대비 0.08%p 하락했다.

중소법인 연체율(0.80%)은 전월말(0.90%)대비 0.10%p 내렸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71%)은 전월말(0.76%) 대비 0.05%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41%)은 전월말(0.43%)보다 0.02%p 떨어졌다. 전년 동월말(0.37%) 대비로는 0.04%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0.29%)은 전월말(0.29%)과 유사한 수준을 이어갔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등)의 연체율(0.79%)은 전월말(0.89%) 대비 0.10%p 하락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및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하는 한편, 취약차주의 상환부담 경감을 위해 연체우려 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