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이재용 회장은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가 아주 강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이)준감위 활동에 대한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준감위와 이 회장의 소통에 대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나는 체제"라고 전했다.
준감위는 최근 공개한 2024년 연간 보고서에서 작년 11월 이 회장과 간담회를 열어 준법 경영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삼성이 과거 정치권과의 관계 때문에 고통받았던 것에서 완전히 단절되기 위해서는 좀 더 정치적으로 독립성을 갖고 경영에만 전념하는 것이 좋고, 가장 좋은 방법은 준법 경영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에 대해서는 "준감위와 전 부회장이 하시는 영역이 직접 만나는 영역은 아니다"라면서도 "초격차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고하시고 이를 위한 조직 개편에 매진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준감위는 지난 2월 루마니아,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 지역의 삼성 관계사 사업장을 방문해 준법 경영 현황을 점검했다. 이 위원장은 "동유럽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많이 고용하는데 인권에 대해 아주 강화된 체제를 운영하는 것을 봤다"며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