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데이터 기반 AI 에이전트 개발
사이버보안부터 수요 예측 등 수행
델-엔비디아 협력 강화…'델 AI 팩토리 with 엔비디아 2.0'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월드 2025'에서 마이클 델 회장과 화상으로 대화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김영욱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월드 2025'에서 마이클 델 회장과 화상으로 대화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김영욱 기자
"우리는 새로운 흐름인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AI)'으로 나아가고 있다. 기업들은 AI 에이전트로 이뤄진 새로운 디지털 인력들을 만들고 있으며 이 인력들은 다양한 인간의 업무를 보조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더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5'에서 영상을 통해 인공지능(AI)의 미래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황 CEO는 화상으로 마이클 델 델테크놀로지스 회장과 대담했다.

황 CEO는 "AI는 기술적 관점에서 지각, 생성, 추론 모델로 진화했으며 산업적 관점으로는 AI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나 일부 스타트업이 플레이어였다"며 "이와 동시에 기업들은 디지털 인력을 만들었고, 이들은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마케팅, 영업 운영, 수요 예측 등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AI 에이전트를전 세계 기업에 제공하기 위해 일부는 클라우드를 원하지만 대다수의 기업은 온프레미스(구축형)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를) 실행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델 회장은 "데이터는 엣지에서 생성되고 있으며 고객들은 데이터를 AI로 가져가기보다 데이터가 있는 곳에 AI를 가져오길 원한다"며 "이러한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모든 부문에서 기술 혁신이 필요했다"면서 델 AI 팩토리 엔비디아 탄생 이유를 밝혔다.

델 AI 팩토리는 기업들이 업무 환경에서 보다 수월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하는 델의 AI 에코 시스템이다. 델에 따르면 현재 3000개 이상의 고객이 활용하고 있으며 퍼블릭 클라우드 대비 AI 프로젝트 비용이 60% 이상 효율적이다.

이날 델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델 AI 팩토리 위드 엔비디아 2.0'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훈련, 배포, 확장 등 고객사의 AI 생애주기 전반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델과 엔비디아는 30년간 동행하면서 x86 기반 모델, ARM 기반 CPU 모델, 공랭식·수랭식 쿨링 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군을 함께 출시하고 있다. 이날 영상을 통해 DGX 스파크의 델 버전도 간략하게 보여줬다. DGX 스파크는 엔비디아가 개발 중인 개인용 데스크톱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AI 슈퍼컴퓨터이다. 양사는 DGX 스파크와 함께 노트북, 워크스테이션, 대규모의 AI 팩토리까지 새로운 제품군을 출시할 예정이다.

황 CEO는 "이번 변화는 지난 60년 동안 우리가 겪은 혁신 중 가장 큰 것으로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라며 "이러한 변화에서 선두에 서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바로 시작해 앞서 나갈 타이밍이다. 두 번째가 되지 말라"고 제언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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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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