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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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전격 하향 조정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불안 심리가 번지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강등이 이미 예견된 수준이었던 만큼 파급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9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 기준 프리마켓에서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3000원(1.47%) 하락한 20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600원(1.06%) 하락한 5만62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약세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각)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한 계단 강등했다.

무디스는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으로 유지해왔다. 앞서 신용평가사 피치는 2023년 8월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하향한 바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2011년 미국 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했다.

2023년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을 때는 물가 상승과 기준 금리 인상 우려로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신용등급이 강등됨에 따라 미국 정부는 재정 운영에서 국가채무를 줄이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여 정부 예산 지출은 물론 통상정책에도 큰 파장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공세를 벌이는 것도 관세 수입이란 부수적 노림수가 있다.

다만 미국 재정적자 이슈가 새로운 문제가 아닌만큼 이번 무디스 신용강등 사태 여파도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서 신용평가사 2곳이 이미 신용등급을 강등했고, 무디스는 미국에 대한 등급 전망 자체가 부정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이 더 크게 확산될 정도로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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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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