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발표 이후 7000원 하락
지난달 SK텔레콤 해킹사고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민관합동조사단이 1차 조사결과 발표 때와 달리 단말기고유식별번호(IMEI)를 비롯한 개인정보가 저장된 서버 2대가 악성코드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하면서 SK텔레콤의 주가도 추가로 하락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24분 현재 SK텔레콤 주가는 전장보다 1.72% 내린 5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텔레콤이 해킹 사실을 처음 공지한 지난달 22일 주가와 비교하면 7500원(12.7%) 떨어졌다.

이날 조사단은 지난달 29일 1차 조사 발표 이후 악성코드에 감염된 서버 18대가 추가로 확인되며 감염 서버가 23대로 늘었다고 밝혔다. 감염된 서버 중 15대에 대한 정밀 분석을 진행한 결과 이 가운데 2대 서버에 일정 기간 동안 고객 인증을 위해 호출된 IMEI와 이름, 생년월일 등 다수의 개인정보를 임시로 저장하고 있었다.

기록이 남아 있는 지난해 12월 3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해당 자료 유출은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최초 악성코드가 설치된 뒤부터 로그가 남아있지 않은 1년 6개월여의 자료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만약 이 정보가 빠져나갔을 경우 SK텔레콤의 유심보호 서비스에 가입했다 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에 주가도 추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유심보호서비스 만으로 정보 보호가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남아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추가적인 피해 우려가 제기되면서 증권가의 해석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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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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