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류진 회장을 비롯한 한국 민간 경제사절단이 오후 2시30분(현지 시각)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열린 '한-프랑스 특별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랑스 정부·경제계와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마크롱 대통령이 주관하는 2025년 'Choose France Summit(추즈 프랑스 서밋)' 행사 중 특정 국가와의 양자 비즈니스 간담회로는 유일하게 마련된 자리다.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주관하는 이날 간담회는 매년 전 세계 유수 기업 최고경영자(CEO) 100~150명을 초청해 프랑스의 산업·투자 환경을 소개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대표 행사다.

올해로 8회차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 한국 기업으로는 한경협(류진 회장), CJ(손경식 회장), 대한항공(조원태 회장), SPC(허진수 사장), 현대차(장재훈 부회장), 엔켐(오정강 대표) 등 6개 사가 초청을 받았으며 행사 중 마련된 마크롱 대통령 주재 '한-프랑스 특별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프랑스 측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해 장 노엘 바로 외교부 장관, 프랑수아 자코브 에어리퀴드 CEO, BNP파리바와 에어버스 경영진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프랑스 양국 간 산업 협력 강화 방안과 함께 프랑스 현지 투자 환경, 애로사항·건의 과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류진 회장은 "내년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양국 간 교역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오늘과 같은 자리를 통해 AI, 탈탄소 등 주요 유망분야에서 협력이 본격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논의 내용이 더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마크롱 대통령이 한국을 직접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 기업들은 이후 프랑스 정부 장관들과의 1대1 개별 미팅, 200여명의 글로벌 CEO들과의 B2B 세션에 참여해 탄소중립, 청정에너지,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한경협은 이번 회의에 이어 다음날인 20일에는 파리에서 양국 경제인들이 모여 탈탄소·항공우주·모빌리티·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폭넓게 논의하는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협력본부장은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심화로 경제협력의 다각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자리가 유럽 대표 경제강국인 프랑스와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데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제협력 다각화를 위해 주요국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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