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토큰이 도입된 후 평소 표현이 서툴러 고마움을 전하지 못했던 동료들에게 작게나마 속마음을 표현하고 있어요. 해외 직원들에게도 영어로 감사와 칭찬을 전할 수 있어 팀워크가 단단해졌어요. 덕분에 업무 성과도 잘 나오고 있습니다. 따뜻한 소통으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땡큐토큰이 이제 비정부기구(NGO)에도 쓰인다고 들었어요. 괜히 뿌듯하면서도 자부심이 느껴지네요."
우리금융그룹의 사내 칭찬문화 플랫폼 '땡큐토큰'이 다수의 NGO에 도입된다. 우리금융의 칭찬릴레이 문화를 이어받고 싶어하는 NGO들의 관심에 우리금융이 기부 차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금융은 향후 기업문화와 사회 공헌활동을 연결하는 '땡큐토큰 생태계(가치 연결망)'를 구축해 땡큐토큰을 사회 전체에 칭찬과 감사를 전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18일 디지털타임스 취재 결과 오는 6월부터 우리금융의 땡큐토큰이 다수의 NGO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몇몇 NGO와 업무협약(MOU) 체결을 앞두고 있다.
플랫폼 명칭은 '땡큐토큰' 그대로 도입된다. 기본 운영체계는 우리금융의 방식과 유사하되, 각 NGO의 목적과 조직 특성에 따라 세부 운영 방식은 유연하게 조정될 전망이다.
땡큐토큰은 우리금융의 정보기술(IT) 계열사 '우리 에프아이에스(FIS)'가 자체 개발한 플랫폼이다. 우리FIS가 NGO에 개발·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단순 플랫폼만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금융의 '칭찬합시다' 기업문화까지 전수하는 것이다. 현재 NGO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우리FIS와 협업해 땡큐토큰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주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땡큐토큰 담당 관계자는 "땡큐토큰 관련 언론 보도가 나간 이후 여러 NGO와 기업들로부터 협력 문의를 받았다. 외부에서도 우리금융 문화가 진정성 있게 변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향후 '땡큐토큰 생태계(가치 연결망)'로 확장시키는 것이 중장기적 목표다"고 말했다.
땡큐토큰은 작년부터 우리금융 전 그룹사에서 실시한데 이어 지난 3월20일부터 직원 메신저에 도입됐다. 땡큐토큰이 우리금융 사내 메신저에 도입된 지 한 달 만에 이용건수 1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매달 소속장은 30개, 일반 직원은 20개 토큰이 제공된다. 자신이 보유한 토큰만큼 그룹 내 감사 표시를 하고 싶은 직원에게 간단한 메시지와 토큰을 전할 수 있다.
취임 당시 기업문화 혁신을 강조한 임종룡 회장도 열혈 이용자다. 임 회장도 매달 30개의 토큰을 그룹 직원들에게 전하며 칭찬 릴레이에 동참하고 있다. 해외 직원들도 땡큐토큰을 활용해 영어로 감사와 칭찬을 전하며 국내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땡큐토큰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주형연기자 jh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