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가 17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시민사회특별위원장 직책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부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대위 시민사회특별위원장 직책을 내려놓고 일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6·3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김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김 후보야말로 도덕성, 청렴성, 국정 경험 등 모든 분야에서 탁월할 뿐 아니라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압도적으로 대비되지 않냐"며 "또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재산이 14억원인데 경기도 지사를 두 번 지낸 김 후보 재산은 10억원밖에 안 된다"고 했다.
석 변호사는 "국민의힘은 지도부나 당원들만의 정당이 아니다"라며 "당원 여부에 관계없이 이 나라 국민 중 보수층과 중도층 전체 유권자들을 위하고 그들을 대표하는 정당으로 그들의 정치적 의견과 열망에 부응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중에는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극우라며 거리 두고 발로 차려고 하는 아스팔트 애국시민들도 물론 포함된다"며 "찐보수라 부르면 몰라도 그들이 왜 극우인가"라고 했다.
석 변호사는 "보수나 중도층은 국민의힘 후보를 찍기에 마음이 불편할 때 상대 당 후보를 찍는 것이 아니라 투표장에 안 나가는 경향이 많다"며 "그런 점에서 우리의 대선 전략은 너무나 단순하다. 민주당의 집권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최대한 많이 투표장으로 나가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석 변호사는 "국민의힘 당내 유력 인사들과 의원들부터 대선이 곧 나의 선거라 생각하고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지지층인 국민들이 투표장으로 몰려 간다"고 했다.
석 변호사는 "비록 직에서는 물러나지만 투표 전날 밤까지 미력한 대로 저도 제 역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석 변호사의 사퇴 발표에 앞서 이날 탈당을 선언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