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은 16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아직도 늦지 않았다"면서 "지금 9회 말, 만루홈런 그 한방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라고 주장했다.
장 전 기획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후보에게 보내는 3번째 글에서 "한국 현대정치사는 대권의 성패는 단일화의 성패에 좌우됐음을 보여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전 기획관은 "최근 들어 왜 그렇게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강조하냐,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통령에 당선될 수 없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후보 단일화만 이루면 무조건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보장은 없으나 그런데 단일화를 이뤘는데도 실패했다는 사례를 찾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단일화도 국민의 높은 요구와 간절한 열망이 들끓는 즉 티핑포인트(Tippingpoint정점)의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된다"면서 "이번 선거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이상의 단일화 역사를 보면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단일화의 사례로 △1987 김대중-김영삼 단일화 실패 (노태우 당선) △1992 김영삼 - 김종필 단일화 성공 (김영삼 당선) △1997 DJP 연합 단일화 성공 (김대중 당선 ) △2002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성공 (노무현 당선으로 성공) △ 2007 정동영-문국현 단일화 실패 (이명박 당선) △2012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실패 (박근혜 당선) △2017 홍준표-안철수 단일화 실패 (문재인 당선) △2022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성공(윤석열 당선)을 제시했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의 단일화 성공은 대선 승리의 전제조건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장 전 기획관은 "단일화라는 정치적 행위의 함의는 단순한 숫자의 산술적 증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라면서 "감동의 단일화가 없다면 투표장으로 향할 집토끼, 산토끼들이 얼마나 되겠느냐"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단일화를 위한 빅텐트, '김덕수 어깨동무 캠페인'에 대한 나의 단일화 주장은 단순한 정치적 퍼포먼스를 넘어서서 국가공통체주의를 강화하려는 강력한 통합정신에 기초한 것"이라며 "그래서 영남 기반 정당에 호남후보론, 정치 양극화의 분열 속에 통합, 탄핵 내란이라는 충돌을 가져온 87 헌정체제의 개헌, 거국내각 구성, 권력구조 개편을 강조한 것인데,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와의 2차 단일화를 성공시킨후 자유민주진영의 대통합을 이뤄낸다면 아직도 기회는 열려있다"고 주장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