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는 김문수, 5.18 전야제·기념식은 불참

"TV 토론준비 등 일정 때문"…5·18 행사위, 참석 반대 입장 전달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7일 광주를 찾지만 이날과 18일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와 기념식에 불참한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후보는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를 찾는다.

김 후보는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5·18 사적지인 광주교도소 터를 방문한 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다. 회의를 마친 뒤에는 전북 전주로 이동해 유세할 예정이다.

김 후보 측은 5·18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18일 예정된 대선후보 TV 토론 준비 등 예정된 일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의 행사 불참 배경에는 5·18 전야제 주최 측이 후보 측에 "참가를 숙고해달라"고 연락하는 등 사실상 참석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제45주년 5·18 민중항쟁행사위원회 관계자는 "민주주의를 지키려다 산화한 오월 영령을 기리는 5·18 전야제에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며 "하지만 최근 김 후보와 관련한 논란이 잇따르고, 시민들의 반감도 커져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5·18 민주화운동 진압을 주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 논란이 일자 5시간 만에 인선을 취소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