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1분기 16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 507억원 대비 68.2% 감소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가상자산 예치금 이용료율 급증과 인공지능(AI)분야 투자 증가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이다.
고객 수는 빠르게 증가했다. 올 1분기에만 90만명의 고객이 유입됐다. 케이뱅크의 1분기 말 고객은 136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27조8000억원, 여신 잔액은 16조9000억원으로 각각 작년 1분기(23조9000억원·14조7600억원)와 비교했을 때 약 16%, 15% 증가했다. 여신 잔액 중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대출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8조5731억원으로, 작년 1분기(6조2388억원)보다 2조3343억원(37%) 불었다.
1분기 이자이익은 1085억원을 기록해 작년 1분기(1357억원)보다 20% 줄었다.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 시행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원화 예치금 이용료율이 지난해 7월 연 0.1%에서 2.1%로 오르면서, 실명계좌 제휴 은행인 케이뱅크의 이자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 가장 컸다.
파킹통장 잔액도 1분기에만 2조2000억원 늘어나 수신 잔액이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97억원을 기록해 작년 1분기(157억원)보다 26%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수익이 확대됐고 플랫폼 광고 매출도 본격화했다는 게 케이뱅크 측 설명이다.
건전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1분기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매각한 영향이다.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1분기 말 기준 0.66%로 작년 1분기(0.95%)보다 0.29%포인트(p)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같은 기간 0.87%에서 0.61%로 하락했다.
케이뱅크의 1분기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35.0%로, 전 분기(35.3%)보다는 소폭 줄었으나 관리 기준(30.0%)은 웃돌았다.
케이뱅크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2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금융 특화 프라이빗 LLM(Large Language Model)을 도입한 데 이어, 3월엔 금융권 최초로 AI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기술을 적용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연간으로 지난해 약 3배 수준의 AI와 클라우드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분기 적극적인 건전성 제고 노력으로 주요 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AI 등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상생 금융 실천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주형연기자 jh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