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선거유세 일정 중 두 사람 겨냥해 "하와이 가서 안 돕고, 집구석에 들어앉아 있고" 공개 언급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는 주호영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김문수 대선 후보 선거 유세 중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겨냥해 "이래가(서) 되겠느냐"며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보수 지지층이 힘을 합치길 원하고 있으니 호응해달라는 차원에서 이름도 외쳤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의 경남 밀양 선거유세 과정에서 연단에 올라 "우리끼리 단결돼서 해야 하는 데 지금도 삐그덕 거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주 위원장은 "우리가 집구석이 좀 이상하게 돼서 집안싸움을 좀 했어요. 여러분 화딱지 났죠"라면서 "누구는 이 옆에 출신입니다만 실컷 우리 당에 잘 있다가 하와이 가서 우리 안 돕고 앉아 있고, 누군지 알죠? 누구는 또 졌다고 집구석에 들어앉아 있고. 이래가 되겠습니까"라고 했다. 정계 은퇴를 선언한 후 하와이로 간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3대 요구사항(△계엄과 탄핵반대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입장을 분명히 할 것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단호히 절연할 것 △김문수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한덕수 총리와의 즉각 단일화 약속을 내걸고 당선된 점에 대해 사과할 것)이 관철되지 않자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기로 한 한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다.
주 위원장은 "그런데 나는 다 힘을 합칠 것으로 생각한다. 나라를 지키는 일인데 조금 마음에 안든다캐(해)도 되겠습니까. 그렇죠"라면서 "그래서 우리가 같이 돕자고 한 번 이름 불러 보입(봅)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