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역성장 돌파구 모색
미국·중국 중심 마케팅 확대
가격 경쟁력·연구개발 강화

KT&G가 올해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정관장 에브리타임 제품 이미지. KGC인삼공사 제공
KT&G가 올해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정관장 에브리타임 제품 이미지. KGC인삼공사 제공


KT&G가 1분기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유일하게 부진했던 건기식(KGC인삼공사) 사업에서도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내수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의 정관장 브랜드는 최근 미국 부에나파크(BUENA PARK)에서 주력 제품인 에브리타임의 제품 샘플을 무료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행사기간 동안 자사 제품 할인 프로모션도 병행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정관장 제품과 브랜드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KT&G는 지난 1분기 글로벌 궐련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0.7%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KGC인삼공사가 영위하고 있는 건기식 사업분야의 경우,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9%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실적에서도 전체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건기식사업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올해까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건기식 사업을 미국과 중국 등 해외를 중심으로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KT&G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IR간담회에서 "건기식 해외사업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가격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 마케팅과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성장세 이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건기식 사업부문의 해외 매출 비중은 꾸준히 성장중이다. 2023년 24.2%였던 글로벌 시장 매출 비중은 2024년 말에는 28.9%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는 21.4%를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20.5%) 대비 0.9% 포인트 성장했다.

내수 시장의 경우 경기침체와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 역시 역성장중이라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통계를 보면 2022년 6조4498억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2023년 6조1415억원, 지난해 6조440억원으로 2년 연속 시장 규모가 축소됐다.

KT&G 측은 "비홍삼 건기식 부문은 원료 기반 B2B(기업 간 거래) 사업과 인오가닉 제품 확장을 통해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기존 정관장 브랜드 자산을 활용해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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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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