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같은 분위기는 12일 한국 시장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날 5%대의 급등세를 보인 삼성전자들 필두로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주, 현대자동차 등이 활약이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정규장에 앞선 프리마켓에서 단숨에 주가가 20만원을 넘어섰다.
◇한풀이라도 하듯…테크주 급등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79.43포인트(4.35%) 오른 18708.34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가 18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3월 25일 이후 1달 반 만이다.
S&P500과 다우지수도 각각 3.26%, 2.81% 상승하며 3대지수 모두 회복세에 진입했다.
관세 우려에 직격탄을 맞았던 기술주의 반등세가 두드러졌다.
220달러선까지 후퇴했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6.8% 상승하며 316.6달러까지 올라왔고, 엔비디아 주가도 100달러 아래까지 내려갔던 엔비디아 주가도 5.4% 상승하며 123달러에 장을 마쳤다. 아마존과 메타도 8%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알파벳까지 M7 종목이 모두 반등하며 '전고점' 회복에 나섰다. 이들 종목 모두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사이 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틀 연속 강세 기대되는 한국 테크주
이제 관심은 오늘 개장하는 한국 증시다.
앞서 코스피 지수는 지난 12일 전장 대비 30.06포인트(1.17%) 상승한 2607.3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27일 이후 약 한 달 반만에 2600선을 돌파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가 5%대로 가장 많이 올라 5만7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3.6%로 강세를 나타냈다. 미중 교역갈등 완화 기대감과 5월 반도체 수출액이 주요 품목 중 유일하게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반도체는 7,24% 뛴 8만30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58% 오른 19만5000원으로 '20만 닉스'에 도전한다. 현대차도 3.11% 오른 19만5800원으로 역시 20만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미·중 합의는 일시 휴전?
이 같은 주가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관세를 극적으로 낮췄지만, 중국을 포함해 대부분 국가에 매긴 10%의 보편관세는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번 협상 결과도 앞으로 90일간만 유효할 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 1기 당시 무역합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여러차례 등을 돌리며 다시 싸웠던 전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말바꾸기'도 생각해 볼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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