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 첫 여조서 격차 줄어들어 향후 지지율 격차 계속 좁혀질지 관심 대선구도 마지막 퍼즐은 이준석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선거운동 시작.연합뉴스
제21대 대선 후보 공식 등록이 마무리된 뒤 처음으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11.3%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13일 나왔다. 이는 김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되기 전 실시된 직전 조사보다 두 후보 간 격차가 4.9%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이 추세가 계속될지 관심이 주목되며 마지막 '퍼즐'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글로벌이코노믹 의뢰를 받아 지난 11~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에서 이재명 후보는 49.5%를 기록했고 김 후보는 38.2%를 기록했다. 이준석 후보는 5.7%로 뒤를 이었으며 기타 후보 1.5%, 없다 3.1%, 잘 모름 1.9%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42.5%로 국민의힘(36.8%)을 5.7%포인트 앞섰다. 이어 개혁신당(3.9%), 조국혁신당(2.2%), 기타정당(2.6%), 진보당(1.0%)이 뒤를 이었으며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9.9%였다.
지난 10일 한길리서치와 폴리뉴스 조사(무선RDD ARS조사, 1001명,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율은 5.2%)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 이준석 후보의 가상 3자대결 결과 이재명 후보가 44.8%를 얻어 28.6%를 얻은 김문수 후보를 16.2%포인트 앞섰다.
후보 등록 마감 후 격차가 줄어든 것이 유의미한 결과일지는 이준석 후보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김 후보와 이재명 후보를 동시에 공격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려고 애썼다. 세 명의 후보는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TK 지역에서 이날 나란히 격돌을 벌였다.
콘크리트 지지층을 얼마나 흔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준석 후보는 학생들을 만나며 중도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했고 김 후보는 시장을 돌아다니며 시민을 만나 한 표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색깔과 진영이 아무 상관없다며 자신을 뽑아달라고 했다. 김 후보가 나머지 두 후보보다 텃밭에서 지지층 표심을 확실히 다진다면 이재명 후보를 쫓아갈 수도 있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서는 이준석 후보로 향하는 표가 김 후보를 향해 방향을 돌려야 한다.
이준석 후보는 표를 뺏기지 않으려 이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났다. 오전에는 대구 죽전네거리에서 출근시간 피켓유세를 한 뒤 경북대학교 학내 식당에서 학생들과 함께 식사했다. 이어 대구시 의사회관에서 의료현안 간담회를 가진 뒤 칠성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버스킹 형식 간담회를 진행했고 퇴근 시간에는 2·28 공원에서 집중유세를 벌였다. 대학생뿐 아니라 의료계 관계자, 소상상인들과 소통하며 자신이 타 후보에 비해 젊고 대화가 수월하다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ARS 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며, 응답률은 6.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