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연합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연합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불법 조리 솥을 사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누리꾼 A씨는 "ENA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5회에서 식품위생법상 기준을 갖추지 않은 '불법 제작한 대형 솥'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장면이 방영됐다"라며 방송통신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당시 백 대표는 식당 창업을 꿈꾸는 참가자들에게 대형 솥을 활용해 돼지고기 수육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이 장비(대형 솥)는 식품의 조리·판매 목적에 사용될 수 없는 기기"라며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등에 따른 식품용 기구 기준을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해당 방송은 자영업 관련 국민들이 따라 할 가능성이 높은 프로그램임에도,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불법 기기를 방송에 사용·노출함으로써 공공 위생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유도하고, 위법 장비의 유통 및 사용을 조장할 우려가 크다"라면서 백 대표뿐만 아니라 촬영 장비 및 조리 기구에 대한 검수 없이 방송을 송출한 제작사, 방송사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방송 내 불법 조리 기구 사용 장면에 대한 식약처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조사를 요청했다. 또 향후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해 방송사 및 제작진을 대상으로 식품위생 관련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재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관련해 모두 14건의 진정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더본코리아가 '덮죽'과 '쫀득 고구마빵' 제품 등을 홍보하며 재료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해 허위 정보를 담았다는 의혹 등 6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충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도 2023년 지역축제에서 생고기를 상온에 방치한 채 용달차로 운반했다는 주장 등이 담긴 민원 6건을 접수하고 수사 중이다. 산업용 금속 조리도구 사용 의혹 등 서울 서초경찰서에 접수된 2건에 대해서는 진정인 조사를 마치고 강남경찰서로 이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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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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