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알짜 재개발 사업지 중 하나로 꼽히는 중구 '신당10구역' 공공재개발사업이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만 응찰해 유찰됐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당10구역' 공공재개발 조합 측은 이날 오후 입찰을 마감했다. 그 결과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만 참여해 경쟁이 성립되지 않았다.
이 재개발은 서울 중구 신당동 일대 6만3893.4㎡ 부지에 지하 4층~지상 35층 규모 17개동 공동주택 1423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6217억원이다.
지난 3월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외에도 두산건설, 한화 건설부문, 코오롱글로벌, HS화성 등이 참여했지만 입찰에는 나서지 않았다.
2006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지지부진했던 이 사업은 2015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되기도 했다. 이후 2021년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1호'에 선정됐고 2023년 말 조합설립 인가를 받으며 다시 탄력이 붙었다.
'신당10구역' 조합 측은 그간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앞서 세 차례에 걸쳐 시공사 선정 공고를 냈지만 모두 유찰됐다.
이후 지난 3월 공동도급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이번 입찰 공고를 냈다. 현행법상 2회 이상 단독 응찰 및 유찰이 이뤄지면 조합 측은 건설사와 수의계약을 맺는 것이 가능하다. 네 차례나 시공사 입찰을 진행했지만 모두 경쟁이 성립되지 않으면서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커졌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본보에 "업계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원활한 사업의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최고의 결과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