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우리 국민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유능한 후보, 정직한 국민의 일꾼이 누구냐"며 "정말로 (저라고) 생각하시면 이번에는 대통령실로 보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 중앙광장에서 유세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밝은 표정으로 유세차에 올라타 "지금의 이재명을 있게 해 준 정치적 고향 경기를 찾으니 고향에 온 것처럼 푸근하다"며 "가진 것도 없고 조직도, 혈연도, 지연도 없는 저 이재명을 이렇게 키워준 것이 경기도이니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지난 3년, 길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그간 참으로 많은 것들이 무너졌다"며 "경제도, 평화도, 안보도, 심지어 민주공화국의 기본 질서의 토대인 민주주의마저 무너졌는데 다시 일으켜 세울 사람은 국민 아니냐"고 했다.
이어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모든 권력은 오로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이 나라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행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권력과 예산이 국민 위해서가 아니라 특정인의 명예와 특정인의 혜택을 위해 잘못 사용되면 나라가 어떻게 되는지 우리는 지난 3년 간 처절하게 깨달았다"며 "다시 국민이 주인인 나라, 진짜 민주공화국을 여러분의 손으로 한 번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외쳤다.
그러면서 "다시는 패배하고 나서 울지 말자. 지난 11일 동안 지역을 다니며 많은 분의 말씀을 들었는데 가장 핵심적인 말씀은 '먹고 살기 어렵다'는 것이었다"며 "정치가 뭐냐. 이념이니, 진영이니, 색깔이니, 지역이니가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 아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저를 대통령실로 보내달라. 댓글이라도 하나 더 쓰시고 '좋아요'도 누르고,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면 담벼락에 대고 고함이라도 치라는 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 아니었나"라며 "여러분이 역사적 변화의 첫 출발점이 돼 주시겠느냐"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일은 결국 여러분 손에 달려있다. 이재명은 여러분의 훌륭한 도구"라며 "죽을 힘을 다해서 제 손끝에서 세상이 얼마나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는지를 반드시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