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불출마한 새민주…尹 대선개입 발언에 전병헌 대표 "상식 황폐화 사태 1차 책임자가 또 입을 열어"
"방탄 전성시대 만들고는…국민 돕고싶다면 만마디 해명보다 단 한마디 사과와 탈당이 최선, 추태 그만"

지난 5월7일 서울 여의도 한양빌딩 새미래민주당 당사에서 전병헌 당대표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3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새미래민주당 제공 사진>
지난 5월7일 서울 여의도 한양빌딩 새미래민주당 당사에서 전병헌 당대표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3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새미래민주당 제공 사진>
국민의힘 제21대 대선후보 강제 교체 불발 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문수 후보 지지 메시지 등으로 개입을 이어가자, 당내 친한(親한동훈)계에 이어 반명(反이재명) 새미래민주당에서도 "사과와 탈당" 요구가 나왔다. 대선후보를 입후보하지 못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반대 노선을 유지하며 구(舊)여권 주류에 쓴소리를 이어간 셈이다.

전병헌 새민주 당대표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의 자폭·자뻑 계엄으로 촉발된 조기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새민주 상임고문)는 '오물통에 가담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면서도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가 무너지고 괴물 독재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과 투쟁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상식과 정상의 목소리'가 설 자리는 철저히 황폐화됐으나, 우리는 믿는다. 광란의 시간이 끝난 뒤, 우리가 지킨 상식의 목소리가 다수 국민의 공감과 역사적 평가의 기준이 될 것이다. 절대 굴하지 않고 괴물독재의 질주를 막을 것"이라며 "모든 사태의 1차 책임자는 윤 전 대통령인데도 그는 또다시 입을 열었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서 전날(11일) 페이스북에서 '한덕수로 단일화' 파열음을 낳은 국민의힘 경선을 두고 "여전히 건강함을 보여줬다"며 "우리의 싸움은 내부가 아니라, 자유를 위협하는 외부의 전체주의적 도전에 맞서는 싸움"이라고 했다. 반명 대오를 강조한 셈이다. 12·3 비상계엄 위헌에 사죄한 적 없는 그는 이날 내란 혐의 공판에 출석했다.

전병헌 대표는 "윤석열이 그나마 국민을 돕고 싶다면, 만마디 해명보다 단 한마디의 사과와 탈당이 최선의 방책이다. 지난 3년간 그는 불법·변칙·반칙·방탄의 전성시대를 만들어 냈다"며 "지금이라도 최소한의 책임과 상식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자신을 믿고 따랐던 국민들에 대한 마지막 도리다. 추하고 한심한 행태는 그만 보이라"고 촉구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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