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와 한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오후 7시쯤부터 국회 본청에서 비공개 단일화 협상에 돌입했으나 결국 빈손으로 헤어졌다. 김 후보 측에서는 김 실장을 포함한 2명이, 한 후보 측에서는 손영택 전 총리비서실장을 포함한 2명이 각각 참석했다.
김 실장은 이날 협상이 결렬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은 오전부터 나경원·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여러 중재안을 제시하면서 캠프에 의견을 물어왔고 걱정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며 "50%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없는 여론조사, 50%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있는 여론조사로 추진할 생각이 있냐고 묻길래 나름대로 캠프 측과 상의하고 생각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당초 김 후보 측은 100% 일반 국민여론조사 방식을 주장해 왔다.
김 실장은 "이는(역선택 방지 조항을 50% 적용하는 중재안) 우리 측 입장에서는 사실 반을 양보한 것"이라며 "그런데 한 후보 측에서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들어가지 않은 것은 하나도 안된다. 1%도 못받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한 후보 측은 단일화 절차와 방식에 대해 자신의 고집만 주장하고 있는데 무엇을 당에 일임했다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실장은 "우리는 일반 국민여론조사 방식 100%를 주장하다가 반을 양보했는데 한 후보 측은 1% 도 안 된다고 한다. 그들이 단일화를 하겠나"라며 "이미 짜인 시나리오대로 대선 후보로 옹립될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이야기를 들을 필요 없다는 것 아닌가. 그 점에 매우 분노한다"고 했다.
특히 김 실장은 "이번 협상은 결렬이 아니라 협상 자체가 없었던 것"이라며 "협상이라면 사전에 고려할 시간을 줘야 하는데 그냥 저를 부른 것으로 여기 왜 왔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도 날을 세웠다. 김 실장은 '다시 대화할 가능성은 없냐'는 취지의 물음에는 "없다"며 "결국 시간이 가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게 (한 후보 측) 입장 같아서 별로 자리에 올 필요성이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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