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피해가 우려되는 SK텔레콤의 서버가 3만3000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피해 가능성이 있는 서버를 반복 조사하고 있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SK텔레콤 해킹 관련 청문회에 참석해 "피해가 우려되는 서버가 3만3000대 정도 있다"며 "그 부분을 세 차례 조사했고 네 번째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 진척률에 대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대해 강 차관은 "전체적으로는 기지국, 하드웨어 서버까지 40만대 이상이 있어 진척률을 수치로 말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답했다.
SKT 서버 해킹 조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예상된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민관합동조사단이 1차 발표를 한 이후 현재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피해 사례는 없다"며 "이번 조사는 1~2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며 민간합동조사단이 중간 발표할 사안이 있을 시 발표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T 측은 이번 해킹 사건에서 취약점으로 의심됐던 이반티 가상사설네트워크(VPN) 장비 문제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류정환 SKT 인프라 전략기술센터 부사장은 이날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의 "SK쉴더스가 이반티 VPN 장비의 해킹과 관련해 우려한 것을 SK텔레콤이 공유받았냐"는 질문에 "확인해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SKT는 최근 추가로 발견된 악성코드 8종이 기존에 해킹 피해를 당했던 홈가입자서버(HSS) 3대에서 발견된 것과 관련해서도 말을 아꼈다.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은 이 같은 사실이 "맞다"고 답했다. 그러나 '주민등록번호나 다른 민감한 개인정보 서버가 뚫리지 않은 것이 맞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류 부사장은 "조사 중인 사항이기에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 청문회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등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