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램 제품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D램 제품 모습. 삼성전자 제공.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모처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D램은 지난해 말 크게 하락한 이후 5개월여 만에 20% 이상 상승했고, 낸드플래시도 상반기 내내 가격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2분기 직후 메모리 가격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는 1.65달러로 전달 대비 22.22% 급등했다. D램 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이다. 낸드 가격도 올해 1월부터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낸드(128Gb 16Gx8)의 평균 고정거래가는 2.79달러로 전월(2.51달러) 대비 11.06% 올랐다.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이 동시에 상승한 것은 미국이 상호 관세 조치를 90일간 유예하면서 PC 제조업체들이 선제적으로 부품을 구매했기 때문이다. 또 주요 메모리 기업들이 DDR4를 단계적으로 단종하고, DDR5에 집중한다고 밝힌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관세와 인플레이션이 하반기 PC 수요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며 "관세율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국가 간 무역 장벽 증가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D램 가격 상승 폭은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선 2분기 이후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꺾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상호관세 90일 유예로 2분기 D램과 낸드 가격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하지만 관세 불확실성 확대로 IT 수요 하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메모리 업황의 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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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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