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민주당 사법부까지 장악하려는 게 '3차 내란'…'6공체제 호헌, 나치형 정당 전락" "이재명 1극체제 도로 깐 '계엄 책임세력'은 국민과 단일화 약속 저버려" 김문수·친윤 비판 한덕수 끌어당기며 "이낙연과 개헌연대가 한줄기 빛"
지난 5월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무소속 제21대 대선 예비후보인 한덕수(오른쪽) 전 국무총리와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인 이낙연 전 총리가 오찬 회동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공동취재·연합뉴스>
새미래민주당이 당 잠룡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한덕수 전 총리(제21대 대선 무소속 예비후보)의 개헌연대 회동을 "신중한 지도자들의 신중남 품격 회동"으로 자평하면서 거대양당에 더욱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대법관 탄핵 압박으로 "3차 내란"을 벌이고 있다고, 국민의힘의 경우 "국민과의 단일화 약속을 저버린다"고 지적했다.
전병헌 새민주 당대표는 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새민주는 헌정 질서 파괴와 민주공화제 유린을 막아내고 반드시 제7공화국 출범을 이뤄낼 것"이라며 "이낙연 전 총리, 한덕수 후보의 오찬 회동은 비상한 시국 속에서 이뤄진 특별한 만남이었다. 신중한 지도자들의 '신중남의 품격 회동' 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1극체제 정당에 의해 괴물화된 국회 권력의 폭주·폭력이 민주질서 파괴, 헌정질서를 위협하는 초유의 사태에 두사람은 인식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을 다짐했다"며 "절제없는 권력은 결국 폭력임을 실감케 한다. 민주당은 12일까지 이재명 후보의 모든 재판을 중지하지 않으면 사법부를 탄핵·무력화시키겠다고 공개 겁박한다"고 지적했다.
또 "(선거법 위반 유죄취지 파기환송으로) 사실상 선수자격을 상실한 자가 자격 유지를 위해, 퇴장을 명령한 심판을 선수들과 함께 몰아내겠다고 나서는 꼴"이라며 "민주당은 1극체제 절대 권력자에게 잘 보이려는 아첨 경쟁, '아첨 왕좌의 게임'에 몰두하며 민주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괴물로 변해가고 있다"고 이재명 대선후보와 싸잡아 비판했다.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21대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2차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새미래민주당 유튜브 채널 중계영상 갈무리>
전병헌 대표는 "집단 지성을 완전히 상실한 민주당은 이제 더 이상 '민주'라는 이름을 붙일 수 없는, 아첨 지상주의의 나치형 정당으로 전락했다"며 "전두환의 '5공화국 호헌' 못지않게 수명을 다한 '6공 체제 호헌'을 고수하고 있다. 입법 권력의 폭주로 행정부를 무력화하고, 이제는 사법부까지 통합 장악하려는 시도까지 벌인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1년 내에 끝내야 할 (지난 20대 대선 선거법 사건) 재판을 2년8개월만에 전원합의체로 마무리한 재판을 '표적 재판'이라 왜곡·선동하며 대법원장을 비롯한 대법관들을 탄핵할 채비를 하고 있다. 그들이 얘기하는 '3차 내란'은 자신들이 저지르고 있다"며 "이쯤 되면 변란과 내란을 넘은 반란 수준의 중대한 헌정질서 도전"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친윤(親윤석열)계를 향해서도 "이같은 사실상 반란 상황 대처가 심각할 정도로 안일하고 무능한 것이 더 큰 위기"라며 "이재명 1극체제의 도로를 깔아준 '계엄 책임 세력'은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사법부 장악의 위협조차 외면하며 국민과의 단일화 약속을 저버린다. 그 결과는 소탐대실의 지리멸렬"이라고 맹비판했다.
앞서 이 전 총리도 전날(6일) 한 전 총리와의 회동을 기해, 경선 기간 '한덕수와의 단일화'를 공약했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 "이렇게 변심할 줄 몰랐다"고 질타했다. 김문수 후보와 친윤계가 자신을 빅텐트 '포섭 대상'으로 여기는 것에도 "내 손톱만큼도 도와줄 생각이 없다"며 "정신나간 사람들"이라고 TV조선 유튜브에서 비난했다.
전 대표는 "위기 속 이 전 총리와 한 전 총리의 위기감 공유와 개헌연대는 암흑 터널 속 대한민국에 '실버 라이닝(한 줄기 빛)'"이라며 "오늘부로 개헌연대 논의와 국가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조직 구성에 착수해, 즉각 가동을 위한 협의에 들어갈 것이다. 헌정질서 파괴와 민주공화제 유린을 막아내고 반드시 7공화국 출범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