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임기 3년으로 단축
국힘 김문수 후보도 개헌 약속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6일 개헌 연대를 구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지난 3일 후보 수락연설에서 "낡은 1987년 체제를 바꾸겠다"고 밝힌 만큼 개헌을 고리로 한 빅텐트 구축의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한 후보와 이 상임고문은 이날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진행한 오찬 회동에서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 상임고문은 회동을 마친 뒤 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이 악마의 계곡을 넘어 새로운 희망이 움트는 제7공화국으로 가도록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개헌 연대를 구축해 개헌을 추진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며 "누구에 의한 것이든 헌정 교란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더불어민주당은 입법권에 이어 행정권과 사법권, 어쩌면 선거관리위원회까지 국가권력 전체를 손에 넣으려고 절제 잃은 폭주를 계속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미친 비상계엄과 연이은 대통령 파면이라는 혹독한 실패를 경험했으면 반성하고 사죄해야 하는 것이 옳은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반성도 사죄도 없이 오만과 안일에 빠져 혼미를 계속하고 있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두 집단에 의해 대한민국 민주주의, 나아가 국가체계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는 현실 앞에서 지혜를 모아 새로운 희망의 계기를 잡을 것"이라며 "이번 대선은 헌법 개정을 통해 정상국가로 갈 것이냐, 입법 폭주를 통해 괴물 국가로 갈 것이냐의 대결로 한 후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 상임고문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고 앞으로도 많은 충고와 노력을 해주겠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욱더 협의해가면서 모든 노력이 반드시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찬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가 누란의 위기라는 생각에서 개헌을 통한 제도, 근본이 바뀌지 않으면 한강의 기적을 제대로 지탱하지도 못하는 나라로 빠질 거 같다는 절박한 문제의식이 있다"며 "능력은 부족하지만 개헌을 제대로 하도록 하는 데 혼신의 힘을 쏟고 3년 뒤 물러나서 새로운 정치 세력이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한 후보의 출마 선언문을 봤는데 개헌·통상·통합 세 가지 키워드가 저하고 일치하더라"며 "개헌과 7공화국 출범을 위해 3년 과도정부를 운영하겠다는 일치된 인식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정대철 헌정회장에 이어 전날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이날 이 상임고문까지 개헌 연대 전선을 구축하는 데 성공한 만큼 이후에도 비슷한 전략을 취하며 보폭을 넓힐 것으로 관측된다. 한 후보는 앞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취임 즉시 개헌을 추진해 3년 차에는 대선·총선을 동시에 실시하고 대통령직에서 퇴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 후보의 개헌 연대 빅텐트는 단일화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김 후보 측에 압박용 카드 중 하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후보는 전날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손 전 대표와 만찬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개헌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전했다. 더군다나 김 후보도 개헌에는 동의의 뜻을 내비친 바 있다.

한편 이 상임고문은 "한 후보와의 만남에도 불구하고 출마에 대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출마 준비는 계속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한덕수(왼쪽)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오찬 회동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한덕수(왼쪽)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오찬 회동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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