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철학 신박한 정리

박영규 지음 / 김영사 펴냄


동서양 철학의 흐름을 철학자별로 정리한 개론서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의 태동부터 포스트 구조주의까지, 유학의 탄생부터 양명학까지, 탈레스와 소크라테스, 노자와 공자부터 칸트와 헤겔, 쇼펜하우어와 니체, 비트겐슈타인과 데리다까지 철학 사상의 흐름을 알려준다. 시대와 인물을 아우르는 관점 아래 동서양의 주요 사상을 정립한 철학자의 생애는 물론 사상의 기본 개념과 대표 저작, 등장 배경을 일목요연하게 압축했다.

방대한 지식에서 핵심만 가려내 수천년 생각의 역사를 쉽고 명쾌하게 풀어냈다. 동서양의 많은 철학은 인간과 자연을 선과 악, 음과 양, 본질과 현상 등으로 이분화했다. 저자에 따르면 서양에서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관념주의의 대표자 데카르트부터 경험주의의 대표자 로크, 선험론으로 관념주의와 경험주의를 모두 수용한 칸트, 서양 철학의 완성자 헤겔까지 모두 이분법적 세계관 안에서 논리를 전개했다. 이를 깨부수고자 한 인물은 "신은 죽었다"고 선언, 새로운 질서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19세기의 니체였다. 20세기에 이르러 그에게 영향받은 푸코, 들뢰즈, 데리다 등이 등장했다. 이들은 이분법적 세계관이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대립적인 사회구조를 만들고 개별적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이를 해체하고자 했다. 동양에서는 불교 유교 도교 등이 철학 사상을 이끌었다. 11세기에 이르러선 신유학이 나타나 성리학과 양명학으로 발전하면서 사상계를 이끌었다.

저자는 철학이야말로 인간의 생존력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진화했고, 삶의 터전인 사회를 원활하게 유지하는 것이 생존의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철학은 바로 이를 위한 합리적 행동지침으로 태어났다. 진리 탐구의 역사가 곧 철학사다. 그리고 철학사가 모여 곧 철학이 된다. 다만 책은 개론서이다. 보다 정확하고 풍부한 철학의 세계를 향유하려면 이 책을 바탕으로 더 깊은 세계로의 항해가 필요하다.

강현철 논설실장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강현철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